6명 모두 예비후보 등록…진박과 맞대결 예고

오는 4월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지역 선거판에 친박계 후보들과 현역 초선의원들의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구지역 초선의원들은 그동안 '현역 물갈이론'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친박 실세들의 파상공세에 시달려 왔지만 최근들어 '친박' 바람이 수그러들면서 잇따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 친 유승민계로 분류돼 마음을 졸이던 다수의 초선의원들도 최근 자신의 대항마로 차출된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들이 예상외로 지지도가 오르지 않자 저마다 자신감을 내비치며 본격적인 재선 도전에 나섰다.

이에 진박을 자처하는 후보들 역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잇따라 계획하며 현역의원들과의 일대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종진 의원(달성)을 제외한 대구지역 초선 현역의원은 총 6명으로 27일 류성걸 의원(동구 갑)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28일에는 윤재옥 의원(달서 을)이 등록을 한다.

또, 지난 14일 권은희 의원(북구 갑)을 시작으로 김희국 의원(중·남구), 김상훈 의원(서구), 홍지만 의원(달서 갑) 등이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초선 현역 의원 6명 모두 재선을 위한 선거 운동에 본격 나섰다.

진박을 자처하며 뒤늦게 총선에 뛰어든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연이어 예정돼 있다.

오는 30일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북구 갑), 2월1일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중남구), 2일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서구), 3일 추경호 전 국무조정 실장(달성군)·정종섭 전 행정자치부장관(동구 갑) 등이 잇따라 개소식을 갖고 현역의원 타도에 나선다.

한편 지역 정치권에서는 다가오는 설날(2월 8일)이 이번 총선 초반의 최대 분수령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 가족이 모이는 설날 '밥상머리 여론'의 풍향계가 누구에게 쏠리느냐에 따라 선거판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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