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후판업계가 단일 품목으론 처음으로 불공정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분과위원회를 발족했다.

한국철강협회는 지난 26일 송파 협회 회의실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후판 담당 임원 및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불공정 수입 및 해외 수입규제 대응 강화를 위해 불공정 후판대응 분과위원회를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불공정 후판대응 분과위원회는 전 세계 철강 공급 과잉에 따른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불공정 무역 행위 증가로 국내 철강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후판업계 위기 해소 조치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국내 철강업계가 단일 품목의 불공정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분과위원회를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 세계 17개국에서 70건에 대해 각종 무역 관련 규제 및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 중 후판은 7건이 규제 대상, 1건이 조사 대상이어서 어느 품목보다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날 발족한 후판대응 분과위원회는 해외 수입규제에 대한 대응을 위해 사전에 통상마찰 회피의 일환으로 수출 모니터링 확대를 통해 수출 전략을 수립해 안정적 수출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불공정 수입에 대해서는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수입 급증 국가에 대한 조기 경보 및 정부 간 통상 대화 등을 통해 마찰과 피해를 최소화하고, 불공정 수입이 지속될 경우 법적 조치도 강구할 계획이다.

또 상대국과 시장 여건에 맞는 실효적 대응을 강화하고, 정부와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특히 월별, 분기별, 반기별 모니터링을 통해 주요국의 수입 동향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국내 산업 피해에 대한 증거 자료도 지속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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