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사회악 근절 핵심 과제로 추진…체감안전도 향상 지금까지 쌓은 노하우 바탕으로 활용 방안 고민해야

▲ 주재정 경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우리 경찰은 국민행복을 위해 4대 사회악 근절을 핵심 추진과제로 선정, 3년 간 추진해 오고 있다.

그 결과 4대 사회악 관련 범죄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고,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안전도 역시 최근 3년 간 급속도로 향상됐다.

아울러, 4대 사회악 근절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크게 기여했고,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 강화로 치안안전망 확충에 선도적 역할을 구현해왔다.

하지만 4대 사회악 근절!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과제이지만 지금 이 형식대로 그대로 계속 가야 할 것인지는 한 번쯤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는 겉으로 드러난 매뉴얼, 원리나 공식, 데이터베이스 등 형상화된 지식(形式知, 明示知·Explicit Knowledge)에 얽매여 4대악 근절업무를 추진해 왔지만,이제부터는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이나 노하우를 바탕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경험으로 각 현장경찰관들에게 체화(體化)되어 있는 지식들을 공유해 공통화하고, 외부화해서 서로 연결시켜 다시 개인들에게 내면화시키는 순환단계를 거쳐 현장으로 접목시켜야 한다.

일본 기업들이 암묵지(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식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생산성 향상에 성공한 반면,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지식강국이지만 암묵지에 취약하고 한국의 기업 구성원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경험들을 체계화하는 것을 꺼려해 생산성 하락을 종종 가져온다고 한다.

암묵지가 주관적인 개인지식이지만 현장경험과 연륜을 통해 터득한 살아 있는 손맛인 만큼 현장에서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게 됨을 우린 현장경험을 통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행복을 위해서는 국민의 건강한 행복을 해치는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우리 경찰은 지금까지의 쌓아온 노하우를 현장경찰관에게 내면화시키고 현장에 표출시켜 4대 사회악 근절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4대 사회악 근절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으로서, 각 현장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암묵지를 어떻게 끌어내고 공유화시킬지를 고민하고 그 해답을 찾아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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