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보자들 중 시민에 무한 신뢰 받는 진정한 리더는 몇이나 될까

▲ 최병국 고문헌연구소 경고재대표 언론인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이 되어 보겠다는 장삼이사(張三李四)가 우후죽순처럼 우리들 앞에 얼굴을 내어 밀고 있다. 모두가 장삼이사는 아니지만 개인의 사욕을 버리고 국가를 위해 얼마나 일 할 사람들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국회의원을 정치지도자라고 부른다. 과연 이들 가운데 지도자라는 이름을 붙여도 될만한 국회의원 후보자가 몇 명이나 될지 궁금해 진다.

2차 대전 당시 프랑스 보병 소대가 적과 치열하게 전투를 치른후 잠시 쉬고 있었다. 병사들이 목이 말랐다. 수통에 물이 남아 있는 병사들은 아무도 없었다. 부상을 당한 한 병사가 신음을 하며 목마름을 호소했다. 위생병이 비상용 수통을 부상 병사에게 건네 주었다. 부상병은 수통을 입으로 가져 갔다가 옆의 병사들이 타는 갈증으로 자신을 향해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는 물을 마시지 않고 수통을 소대장에게 권했다. 소대장은 그 수통을 받아 잠시 머뭇한 후 입에 갔다 대고 물을 마셨다. 그리고는 그 수통을 다시 부상병에게 건네 주었다.

부상병은 수통의 물이 줄지 않고 그대로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소대장은 물을 마시는 시늉만 했던 것이다. 부상병도 물을 마시는 시늉만하고 옆의 전우에게 수통을 넘겼다. 전 소대원이 수통을 받아 물을 마셨지만 수통에는 물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리더에게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며 이 진정성이 조직원들에게 신뢰를 받을 때 리더로서의 자격을 갖췄다고 볼수 있다.

인도의 성인 간디에게 어느날 한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왔다. 그 여인은 간디 앞에 무릎을 꿇고 아들의 버릇을 고쳐 달라고 간청했다.

"선생님! 제 아들이 사탕을 너무 좋아하여 건강이 나빠질까 걱정이 돼 사탕을 먹지 말라고 타일러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행이 아들이 선생님을 평소 존경해서 선생님께서 사탕을 먹지 말라고 말씀만 하신다면 사탕을 끊겠다고 했습니다." 간디는 소년의 눈을 바라보며 그의 어머니께 말했다. "도와 드릴테니 보름뒤에 아드님을 데리고 오십시오." "선생님 저희는 아주 멀리서 왔습니다. 지금 제 아들에게 사탕을 먹지 말라고 딱 한마디만 해 주시면 됩니다."

그러자 간디는 다시 한번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보름 뒤에 아드님을 데리고 한번 더 오세요"라고 했다. 보름 뒤 그 여인은 아들을 데리고 간디를 찾아왔다. 간디는 소년에게 웃으면서 "얘야,사탕을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치니 앞으로는 먹지 않는 것이 좋겠구나."

이 말을 들은 어머니는 "선생님 제가 처음 찾아 뵈었을 때 왜 보름 후에 다시 찾아 오라고 했습니까? 이렇게 간단하게 말씀 하실 것을…"

그러자 간디가 "실은 저도 사탕을 좋아한답니다. 보름전에는 저도 사탕을 먹고 있었거든요.이 아이에게 사탕을 먹지 말라고 하기전에 제가 먼저 사탕을 끊어야 했습니다."

리더는 삶으로 말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배울수가 있다. 리더의 능력은 언행일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미국의 현대 경영학의 대가였던 피터 드리커교수(1909-2005)는 "리더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따를만한 것이 있고 본받을 만한 것이 있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라"고 정의했다.

작금의 우리 정치인과 정치지망생들도 받을 생각만 하지 말고 베풀 생각을 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주는 사람이 부자라는 사실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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