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협력회의…철도·도로망 건설 등 논의·균형발전 공동성명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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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호텔인터불고대구에서 열린 제12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 참석한 8명의 영호남 시·도지사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경북도 제공
영호남 광역단체장들이 그동안의 문화교류를 넘어 경제교류협력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제12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가 지난달 29일 호텔인터불고대구에서 대구와 경북, 부산, 광주, 울산, 전북, 전남, 경남의 시·도지사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영호남의 지역별 주력 산업을 발굴해 상호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남부권 초광역경제권 구축과 영호남 지역간 경제교류 활성화와 남부권 지역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대구~광주 내륙철도 건설 등 영호남 광역철도망 구축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또 시·도지사들은 경제, 산업, 청년층 인구의 수도권 집중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방 경쟁력 강화가 불가피하다며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공동정책 및 지역균형발전 과제에 대해 공동성명서를 채택한 후 이를 중앙부처에 건의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서는 남부권 초광역경제권 추진과 사용 후 핵연료 관리부담금 지자체 지원, 지방재정 건전화와 재정자율성 확보, 지방공무원 일부직급의 상향 조정 및 정원 확대, 산악관광진흥구역 특별법 제정, 영호남 광역철도망 구축, 영호남 광역도로망 건설 등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지방재정 건전화와 재정자율성 확보를 위해 지방소비세 세율을 단계적(현재 11%→16%→20%)으로 인상하고 지방재정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정책 결정시 지방과 사전협의 할 것과 지방공무원의 직급을 시·도 행정·정무부지사를 1급에서 정무직(차관급)으로, 인구 10만미만 시·군 부단체장 4급을 지방부이사관으로 상향 조정을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영호남이 경제 교류를 확대하고 행정구역을 초월하는 경제적 공동사업을 발굴해 하나의 남부권 광역경제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영호남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고 이는 영호남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협력회의에서 논의된 안건을 신중하게 검토해 지방이 국가균형발전의 모티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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