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오전 경북 영주시 종복원기술원 중부복원센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인 여우를 소백산국립공원 일원에 방사하고 있다. 방사한 여우들은 별도 시설에서 교미가 확인된 암·수 여우이며 야생에서 자연출생하면 새끼의 생존율이 높아진다. 유홍근기자hgyu@kyongbuk.com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번식쌍(교미)을 이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여우 6마리(3쌍)를 지난달 30일 소백산국립공원 일원에 방사했다.

이번 방사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방사된 여우의 행동 방식, 서식지 이용, 주변 환경, 간섭 요인 등 서식지 적합성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방사 개체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별도의 시설에서 관리 중이던 총 9쌍의 여우 중에 교미가 확인된 3쌍이 우선적으로 선정됐다.

번식기 이후 암·수가 함께 생활하며 새끼를 공동 양육하는 여우의 특성을 고려, 교미가 확인된 개체를 방사해 야생에서 자연출산과 새끼 생존율을 높일수 있다.

방사 대상지는 여우의 생존율 향상과 서식지 이용 형태를 비교하기 위해 기존 3차례 방사됐던 소백산 북부 산림지역에서 소백산 남부 경북 영주시 순흥면 일대로 결정했다.

자연적응 훈련도 대인·대물 기피 훈련에서 방사지 인근의 환경과 대인 친숙 훈련으로 변경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방사 지역 주민들을 명예보호원으로 선정해 불법 사냥도구를 수거하는 등 서식지 환경 개선과 여우 복원사업 홍보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방사된 여우의 위치를 매일 추적·관찰하고 자연 출산 여부와 서식지 이용 특성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번 방사 외에도 2~3월 교미가 확인된 개체들을 순차적으로 추가 방사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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