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하버드 공동연구팀 백신·피부접합 광의약 개발

▲ 한세광 교수
포스텍 연구팀이 하버드대 연구팀과 함께 빛을 통해 주사기 없이도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피부 복원까지 가능한 기술 개발에 성공,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바르는 주사기'가 현실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포스텍에 따르면 한세광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김혜민 연구원, 윤석현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 등은 주사기 바늘 대신 빛으로 쪼여 백신 투여 효과를 낼 수 있는 '백신 및 피부접합 광의약'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피부와 점막 점착성 등이 뛰어나 관절염 치료제 등으로 활용되는 히알루론산의 높은 피부 투과도에 주목하고, 피부 내 흡수를 잘하도록 돕는 히알루론산과 백신이 결합한 접합제를 피부에 발라 조직 내에 빛을 쪼이는 방법으로 면역 효과를 극대화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 개발로 백신 투여시 감염 위험을 낮추고, 어린이 등 주사 맞는 것을 싫어하는 환자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상처 부위에 생체적합성 광감응 염료를 바른 후 생체고분자 도파관으로 빛을 쪼여 피부 조직 내 콜라겐이 서로 결합하는 가교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피부를 원래대로 접합 및 복원하는 기술도 개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이 기술에 사용된 광도파관은 체내에서 분해돼 별도의 제거 과정이 필요치 않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인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와 세계적 종합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 '주목할 만한 논문(Featured Article)'으로 온라인 판에 각각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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