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만 지지 시·구 의원들 "곽대훈, 새누리 자격 없다" 당원 박탈 요청 카드 내세워

3선 구청장 출신과 현역 국회의원 등이 격돌하고 있는 대구 달서갑지역 총선 선거판이 서로 상대를 비난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해당지역 시·구의원들이 각각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하며 기싸움을 벌이는데 이어 이번에는 '당원 자격 박탈' 카드까지 내세우고 있다.

대구 달서갑지역 새누리당 소속 시·구의원 4명은 4일 곽대훈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당원 자격 박탈을 요청하는 신고서를 중앙당에 내겠다고 했다.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인 홍지만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이기화·조홍철 시의원, 안대국·김화덕 구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서 곽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곽 예비후보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청장직을 중도사퇴하면서 막대한 선거비용이 투입되는 보궐선거를 하도록 만들었고, 달서구의 행정공백까지 유발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안대국 구의원은 "곽 예비후보가 구청장 중도사퇴 시 경선에서 20%를 감점하겠다는 중앙당의 방침에 대해 '비합리적이고 부당한 결정이다' '참정권을 제한하는 부당한 일이다'고 맞서는 등 당의 결정에 반하는 입장으로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을 지지하는 새누리당 소속 서재령 구의원과 무소속 이영애,장태완, 허시영 구의원을 동원해 편가르기에 나서지 말고 정정당당히 총선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대해 곽대훈 예비후보는 해당행위를 한 사례가 없다는 입장이다.

곽 후보는 "20% 감점이라는 중앙당의 방침이 부당한 결정이고 참정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미 나는 20% 감점을 수용했다"면서 "새누리당 당원으로서 억울한 입장을 당당하게 말한 것이 도대체 해당행위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또 "해당행위인지와 당원 자격이 박탈되는지 여부는 중앙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구의원 4명이 나에 대한 지지선언을 한데 대한 반발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북구갑 선거구에서도 모 예비후보가 현역의원과 타 예비후보를 비난하며 사퇴를 주장하는 등 대구지역 곳곳에서 상대에 대한 비난전이 잇따르고 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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