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스틸야드서 단판 플레이오프…승리땐 H조 편입 신임 최진철 감독표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 첫선

▲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이 스틸러스클럽 앞에서 필승의 각오를 다짐했다.
포항스틸러스가 설 황금연휴기간중 2016년 시즌개막을 알리는 ACL플레이오프 경기를 갖는다.

포항은 오는 9일 오후 2시 스틸야드에서 베트남 하노이T&T를 상대로 2016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낸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하노이T&T를 잡게 되면 2016ACL H조에 편성돼 본선리그를 갖게 된다.

플레이오프 상대인 하노이T&T는 지난 2006년 창단한 팀으로 지난해 베트남 1부리그 준우승을 차지, 2016 ACL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포항과 대결한다.

하노이T&T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팀으로, 2015ACL플레이오프에도 올랐지만 FC서울에 7-0으로 지는 등 한수 아래의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선수단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지만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가 상당히 위협적이라는 전언이다.

포항은 이번 경기를 위해 지난 1월 8일부터 29일까지 22일간 태국 전지훈련을 떠나 강도높은 체력훈련과 조직력 위주의 훈련으로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최진철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체가 교체된 데다 선수단 구성도 지난해 주력 공격을 맡았던 김승대와 고무열, 박성호 등이 빠지면서 공격라인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중앙공격수 역할을 맡았던 라자르는 이번 전지훈련기간중 중앙보다는 오른쪽 측면공격수로 나서는 대신 새로 영입한 양동현과 임대에서 복귀한 최호주가 중앙공격에, 심동운이 뒤를 받쳐줄 전망이다.

AFC-23챔피언십에서 대활약을 펼쳤던 문창진은 팀 합류가 늦어져 바로 선발라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에는 유제호나 이광혁 등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드필더에는 캡틴 황지수와 신형엔진 손준호가 자리를 맡는다.

수비라인은 지난해와 큰 변동없이 김광석을 중심으로 배슬기나 김원일이 맡고, 왼쪽에는 김대호, 오른쪽은 박선주나 박선용이 나설 전망이다.

골키퍼는 부동의 에이스 신화용이 장갑을 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항은 하노이T&T가 한수 아래의 전력이지만 최진철감독의 프로데뷔 경기인 만큼 한층 신중한 자세로 경기를 펼쳐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포항관계자는 "민족의 명절인 설날을 맞은 데다 최진철감독의 첫 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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