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 포항제철소 환경자원그룹 직원들이 해도동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직원 1인당 쌀 1포 기증행사를 가졌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김학동) 임직원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회사에서 지급받은 전통시장 상품권을 이용한 장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가 명절을 앞두고 포스코 및 외주파트너사 임직원들에게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해, 포항지역에는 총 87억원(포스코 41억원, 외주파트너사 46억원) 상당이 지급됐다. 최근 위기 극복을 위한 임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자 50만원씩 지급하는 한편, 경기침체 속에서도 변함 없이 회사를 지지하고 응원해 준 지역사회에도 보답할 수 있도록 지역 내에서 외식, 물품구입 등에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4일 환경자원그룹, 행정섭외그룹 등 포항제철소 4개 부서와 화일산기, 에이스엠, 롤앤롤 등 외주파트너사의 임직원 250여 명이 이날 지급받은 상품권으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남구 해도동 큰동해시장을 찾은 포스코패밀리 임직원들은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차례상 준비에 필요한 과일, 건어물, 떡 등의 제수용품은 물론 다과, 음료 등의 사내에 필요할 물품과 직원 명절선물 등을 대량 구입하며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큰동해시장 상가번영회장 이상협(53)씨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항상 관심을 갖고 찾아주는 포스코 직원들께 감사드리며, 최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서로 도우며 함께 극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환경자원그룹 박노수(56)씨는 "온라인 쇼핑 등 소비패턴 변화 및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지역 내 경제기여 효과가 큰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며 "어른들에게는 옛날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어린 자녀들에게는 다양한 생물을 보고 느끼는 생생한 체험교육의 현장이 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전통시장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환경자원그룹 직원들은 해도동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쌀 전달식도 가졌다. 직원 한 명당 쌀 한 포씩을 구입해, 별도로 준비한 기부금과 함께 해도동 관계자에 전달했다.

한편 이날 외에도 제선부, 제강부 등 포항제철소 각 부서와 유일, 대성기업, 화인텍, 장원, 그린산업 등 외주파트너사 임직원들이 최근 송림시장과 대해시장을 찾아가 제수용품과 사내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4일 큰동해시장을 찾아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자매마을 사랑 나눔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2일 포항 제강부와 패밀리 7개사(PSC, SNG, KRT, 대성기업, 유일, 세영, 화인텍)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마중하며 자매마을인 송도동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쌀 나눔행사를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백희 제강부장과 제강부 이병지 직원대표 그리고 제강패밀리사 사장단이 준비한 쌀 400포대를 주민센터에 전달했으며, 전달식을 마친 다음 주민센터에서 알려주는 주민들에게는 손수 쌀을 배달해주기도했다.

특히 몇몇 직원들과 모자의 인연을 맺은 한 홀몸 할머니께서는 이번에 쌀까지 받아들자 "그저 포스코 사람들한테 고맙단 말 밖엔 할 말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주) KRT 조규용 사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그냥 맘 편히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작은 정성을 모았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고맙게 생각해 주니 도리어 저희들이 더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힘 닿는데까지 더욱 더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밝게 웃었다.

제강부에서는 8년 전인 2006년도 추석부터 200포대를 지원하기 시작해, 이번 설명절까지 모두 4천800여 포대를 지원했으며 외주파트너사에서는 2012년부터 이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



△홀몸 어르신 1대1 멘토링 '섬김이봉사단'

지난 2009년부터 지역의 홀몸어르신들을 섬기기 위해 나선 이들도 있다. 말벗도 되어드리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땐 달려가 도와드렸지만 매번 아쉬움이 남았다. 어떻게 하면 더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 지난해 10월 30일 가을 나들이를 함께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섬김이봉사단은 포항지역 포스코패밀리 직원 4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독, 가난, 무위에 시달리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홀몸 어르신들의 1대 1 멘토가 돼 말벗 되어드리기, 애로사항 해결, 집안청소, 생필품 지원, 정서안정 상담 등 진정한 관심과 사랑이 담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09년부터 포항제철소 각 부서 및 패밀리사별로 운영해 오던 홀몸 어르신 섬김 봉사는 2013년 연합해 '섬김이봉사단'으로 공식 발족했으며, 어르신들이 필요한 물품을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또한 포항제철소는 봉사단원들이 어르신들을 체계적으로 보살필 수 있도록 섬김의 자세, 노인들의 심리와 특성, 관계형성 기법 등의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평소 섬김이봉사단은 어르신들의 집과 시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왔지만,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도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기를 희망해왔다. 이에 포항제철소는 기쁨의 복지재단, 포스코 1%나눔재단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가을 나들이를 기획했다.

섬김이봉사단은 홀몸어르신들을 모시고 경주를 방문해 첨성대를 비롯한 문화재를 둘러보고, 경주지역 맛집에 들러 외식을 즐기기도 했다. 경주 엑스포공원을 방문해 함께 손잡고 산책도 했다. 평소 문화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문화공연을 관람해 즐거운 추억을 선물했다.

이날 나들이를 함께한 한 어르신은 "평소 부모처럼 챙겨주는 것도 매우 고마운데, 이런 나들이까지 마련한 포스코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화성부 봉사

3일, 설날을 몇일 앞두고 포항 화성부(부장 손동기) 직원 및 자생단체장 100여명은 전통시장 경제살리기에 나섰다. 중앙동(동장 최명환)에 위치한 북부시장에 몇십년째 단골인 화성부 직원들은 이번 설날에 필요한 제수용품과 가정에서 필요한 잡곡, 건어물류, 과일 등 다양한 물품을 구매했다.

간단한 군것질거리 위주의 장보기 행사가 아닌 실속있는 장보기를 함으로써 시장상인들도 즐거워했다. 지역경제가 힘들어 명절앞인데도 손님들의 발길이 뜸한 북부시장에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또한 지난 1월 30일 토요일에는 설날을 맞아 조상을 모시는 바른 몸가짐을 위해 화성부에서는 중앙동 어르신 100여명의 머리컷과 염색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재향군인회 포항여성회가 군고구마를 간식으로 제공했으며 대금과 하모니카의 연주 봉사까지 북적북적한 가운데 행사는 마무리됐다.

그리고 그 동안의 적극적인 가족봉사 참여에 감사의 뜻을 담아 이·미용 봉사를 해주신 직원부인 4명에게 봉사하는 모습을 사진액자에 담아 전달했다. 생각지도 않은 선물에 소녀처럼 수줍어하며 기뻐했다.

화성부는 매년 명절맞이 이·미용 봉사와 장보기 행사 등 시기적절한 봉사활동으로 자매마을과의 유대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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