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은 8일 포근한 날씨 속에 차분한 설 분위기를 보였다.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차례를 지낸 뒤 부모님, 친척 어른들에게 세배하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연휴를 맞아 각 공공기관이 마련한 전통놀이를 즐기는 가족도 많았다.

국립대구박물관 마당에서는 가족단위 귀성객들이 널뛰기, 굴렁쇠 굴리기, 윷놀이,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조선시대 군사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에 소개된 권법 시연, 활쏘기, 장창과 월도 대련 등이 눈길을 끌었다.

안동민속박물관과 영주 선비촌 등 유명 관광지에도 시민들이 몰렸다.

안타까운 화재도 이어져 8일 오전 7시 15분께 대구 달서구의 다가구주택에서 불이 나 A(80·여)씨가 숨졌고, 7일 오후 9시 57분께는 대구 수성구 다가구주택에서 불이 나 B(77)씨가 숨졌다.

한편 경부와 중부내륙, 중앙, 광주대구 고속도로 등 대구경북을 지나는 고속도로는 오전까지 정체없이 원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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