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동운1.jpg
▲ 포항 스틸러스 심동운 선수.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심동운(26)이 최진철 감독의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다.

심동운은 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하노이 T&T전에서 혼자 3골을 터뜨리며 3-0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69㎝로 단신인 심동운은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다 지난 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포항에서 지난 시즌 28경기에 출전했지만 1득점 3도움을 기록했을 뿐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날도 포항의 주축이었던 김승대(옌볜), 고무열(전북), 박성호(울산), 신진호(서울) 등이 빠져나간 채 치른 첫 공식 경기였지만 경기 전까지 심동운이 '깜짝'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 축구 관계자는 없었다.

그러나 울산 현대에서 영입한 양동현과 외국인 선수 라자르가 기대에 못미치는 상황에서 빠른 스피드를 갖춘 심동운의 오른발이 빛을 발했다.

심동운은 전반 34분 손준호가 중앙선 부근에서 연결해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전방에서 논스톱으로 오른발 슈팅, 선취골을 넣었다.

심동운은 후반 17분 마음먹고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39분에도 오른발로 쐐기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 40분에는 측면에서 연결된 공을 한번 접어놓은 뒤 오른발 슈팅했고 후반 32분에는 손준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으로 돌파해 들어가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심동운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화력 부족으로 고민에 빠진 최진철 감독의 공격축구에 희망을 안겨줬다.


관련기사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