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김수환 추기경' = 이충렬 작가가 엮고, 조광 교수가 감수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인가한 첫 공인 전기

지난 2009년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7주기를 맞아 전기 '아, 김수환 추기경'이 김영사에서 출간됐다.

'아, 김수환 추기경'은 '간송 전형필' 등의 전기로 유명한 이충렬 작가가 쓰고, 한국천주교회사 연구의 권위자인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가 감수를 맡았다. '신을 향하여', '인간을 향하여' 등 2권으로 나눠 출판된 책은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인가한 최초의 공인 전기다.

이 작가는 김 추기경의 개인 일기와 미사 강론, 서간, 저술 등 각종 기록을 참조해 책을 엮었다. 그는 사실 확인을 위해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된 자료를 찾고, 추기경과 함께했던 선후배 신부들을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책은 고비마다의 고뇌와 결단, 인간적 외로움, 내면세계의 완성 등 김 추기경의 삶과 영성을 총체적으로 그린다. 1천100쪽이 넘는 페이지와 360장의 사진이 그의 삶을 생생하게 되살린다.

추천의 글을 쓴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 추기경은 "김수환 추기경이라는 큰 산을 담아내려고 많은 자료를 조사하고, 많은 사람을 인터뷰한 노력의 흔적이 역력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닭 다섯 마리가 필요한 가족 = 박현숙 글. 박세영 그림.

농촌의 새마을운동과 도시의 산업화가 진행됐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홍이, 연이, 걸이 삼 남매 이야기를 다룬다.

엄마는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나고, 세 남매에게 엄마의 빈자리는 크기만 하다. 야무지면서 천방지축인 홍이, 투정 없이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연이, 뚝심을 길러가는 걸이가 씩씩하게 성장하는 모습이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동화다. 2014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박세영 작가가 그림을 맡았다.

뜨인돌어린이. 192쪽. 1만1천원. 초등 3년 이상.






△흔들흔들 다리에서 = 기무라 유이치 글. 하타 고시로 그림. 김소연 옮김.

토끼 한 마리가 여우를 피해 통나무 하나만 남은 다리로 뛰어오른다. 토끼를 쫓아 여우도 재빠르게 다리에 오르는 순간 둑이 무너지며 다리가 흔들린다.

여우와 토끼는 조금만 움직여도 통나무 다리가 움직여 강에 빠질 위기에 처한다. 둘은 다리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서로를 경계하던 토끼와 여우가 위기를 겪으며 의지하는 모습에서 우정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천개의 바람. 36쪽. 1만1천원. 4세 이상.






△도전! 희망 신기록 = 로빈 스티븐슨 글. 방상호 그림. 이지혜 옮김.

잭의 가족은 동생 애니가 갑작스럽게 죽은 뒤 슬픔에 빠진다. 엄마는 우울증이 걸리고, 아빠는 삶의 의욕을 잃는다. 이런 가족을 위해 잭은 별의별 신기록 세우기에 도전한다. 흔들의자 오래 앉아 있기, 90초 안에 소시지 17개 먹기 등 주위 사람들은 쓸모없는 행동이라고 말하지만 잭은 신기록을 세우면 가족이 웃음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쳐가는 잭은 새로 이사 온 케이트를 만나게 되는데….

신기록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친구에게 마음을 여는 법을 배우고,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잭의 모습이 뭉클하게 다가온다.

책속물고기. 184쪽. 1만1천원. 초등 저학년 이상.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