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동운 해트트릭 활약…데뷔전 3대 0 완승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H조 막차 합류 전방 공격라인 조합 찾기는 풀어야할 숙제로

▲ 지난 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 ACL 플레이오프 포항 스틸러스와 베트남 하노이 T&T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포항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포항스틸러스 최진철감독이 감독 데뷔경기에서 베트남 하노이T&T를 제압하고,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본선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포항은 9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ACL 플레이오프에서 심동운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12월 포항지휘봉을 잡은 뒤 첫 프로감독 경기에 나선 최진철감독은 스리백라인을 가동시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의도를 내보였다.

양동현을 최전방에 세우고, 라자르와 심동운을 좌우에 포진시킨 포항은 경기 시작과 함께 라자르가 첫 슈팅을 날리며 경기를 끌어왔다.

3분 하노이 박스 오른쪽서 라자르가 날린 첫 슈팅이 수비맞고 코너아웃된 뒤 세차례 연속 코너킥 찬스를 맞았지만 무위에 그쳤다.

초반 찬스를 놓친 포항은 12분 코너킥 공격에서 문전혼전 중 슛한 볼이 수비맞고 흐르면서 탄식을 자아냈다.

전반 중반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20분 하노이 공격수 둥에게 슛찬스를 허용했으나 24분 양동현이 박스 오른쪽서 강한 오른발 슛을 날리며 분위기를 찾아왓다.

선제골은 심동운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내내 압도적인 공격을 펼치면서도 골을 만들지 못했던 포항은 34분 한번의 공격으로 골을 만들어 냈다.

하노인 하프라인부근서 볼잡은 손준호가 전방으로 침투하던 심동운을 향해 길게 올려주자 아크 안쪽에서 논스톱 슛,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포항은 39분 심동운이 다시한번 아크 안쪽에서 강슛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라자르 대신 강상우를 투입시켜 전방라인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전반초반 허리싸움에서 주도권을 뺏긴 데다 수비실책성 플레이가 잇따라 터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2분 포항 전방에서 높이 올라온 볼을 처리하려던 수비수와 신화용간 사인이 맞지 않아 하노이 삼손에게 슛찬스를 줄 뻔 했으나 신화용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5분에는 삼손이 포항 아크 안쪽서 슛한 것이 살짝 빗나갔으며, 10분에는 박준희의 실책성 플레이로 삼손에게 결정적 찬스를 내주기 직전 신화용이 박스 밖으로 나와 걷어냈다.

세차례의 위기를 넘긴 포항은 10분을 넘어서면서 반격에 나서 16분 심동운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하노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문창진이 아크 앞쪽에 있던 심동운에게 빠르게 연결한 볼을 잡은 심동운이 강슛, 두번째 골망을 갈랐다.

추가골을 터뜨린 포항은 21분 양동현 대신 최호주를, 35분 문창진 대신 조수철을 투입시켜 더욱 거센 공세를 펼쳤다.

이어 38분 심동운이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38분 박준희가 하노이 오른쪽을 돌파한 뒤 아크앞쪽에 있던 심동운에게 연결하자 그대로 오른발 슛, 해트트릭을 만들어냈다. 후반 투입된 최호주는 후반 종료직전 잇따라 상대수비라인을 돌파한 뒤 크로스와 슈팅으로 연결하며 올시즌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 전방을 맡았던 양동현과 라자르간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전방공격라인의 조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숙제로 남았다.

한편 포항은 이날 승리로 2016 ACL 본선리그 H조에 진출, 오는 25일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오른다.

H조는 2013·2015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시드니 FC·우라와 레즈·포항 스틸러스가 속해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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