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기구 구매·위탁업체 선정' 투명성 높인다

대구시교육청이 학교급식제도를 대폭 개선한다.

시 교육청은 학교 급식기구 구매 및 위탁급식업체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학교현장의 업무경감 및 예산절감을 위해 이번 개선안을 마련했다.

우선 급식기구 구매 및 선정과정 개선을 위해 각 학교에서 개별 구매하던 급식기구를 모아 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서 일괄구매한다.

신설학교 및 학교급식 환경개선사업 급식기구는 시 교육청에서, 노후급식기구 구입 및 설비 교체는 교육지원청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하나의 품목이 5천만원을 넘는 경우 조달청의 다수공급자(MAS) 2단계 경쟁 및 입찰로 구매하고 절감된 예산은 급식기구 구입비로 재투입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올 1, 2월 중 3월 개교하는 15개 학교 급식기구 3종을 조달청 MAS 2단계 계약을 통해 통합구매했다.

신설학교 급식소모품 구매도 경쟁입찰계약을 통해 본청에서 통합으로 집행됐다.

또한 급식기구 구매 TF팀을 구성해 학교급별, 학생수 별로 급식기구 구입목록을 표준화한다.

이와 함께 급식시설개선 협의회 시 설계도면 심사를 강화해 급식실 설계도면 작성 과정에 특정제품이 설계되지 않도록 하는 등 급식기구 구매 및 선정과정의 투명성을 높였다.

위탁급식업체 선정 평가방법도 개선됐다.

감사 및 급식업무 유경험자 20~30명으로 인력풀을 구성하고 이들이 학교별 위탁급식 선정과정에 직접 참관해 평가의 투명성을 강화시켰다.

위탁급식 업체 선정표를 체계적으로 바꿔 정량부분과 정성부분으로 구분한다.

정량부분인 HACCP 인증, 급식운영계획, 배상책임능력 등은 정해진 배점표에 따라 채점해 개인의 임의채점을 원천 배제할 전망이다.

특히 학교급식 신문고를 신설, 누구나 학교급식 비리를 시 교육청 교육복지과장에게 직접 신고할 수 있다.

시 교육청 홈페이지에 교육복지과장의 업무용 전화, 개인 휴대전화, E-mail을 상시 공개하며 신고가 접수되면 시 교육청에서 직접 조사에 나선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개선방안을 통해 학교급식 기구 구매 및 위탁급식 업체 선정 과정의 투명성이 확보될 것"이라며 "학교급식 신문고 개설 등 학교급식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 및 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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