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 유리파편 제거 수술…"선거엔 차질 없어"

▲ 지난 14일 낮 12시 30분께 대구 동구 입석동 대구공항 인근에서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타고 있던 카니발 승합차가 중앙선을 넘은 승용차와 부딪혀 파손된 채로 멈춰서 있다.
20대 총선 최대 관심지역 중 하나인대구 동구 을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

교통사고로 수행원 2명이 크게 다치고 차량 전체가 파손됐지만, 총선 예비후보인 이재만 전 청장은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15일 대구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전 청장은 14일 낮 12시30분께 수행원 3명과 함께 카니발 승합차를 타고 동구 입석동 대구공항에서 입석네거리 방면으로 가던 중앙선을 넘어온 예모(59)씨의 그랜저 승용차와 충돌했다.

대구공항 방향으로 달리던 이모(33)씨의 아반떼 승용차가 2차로에서 1차로로 차로를 변경하면서 예씨의 그랜저 승용차를 들이받았고, 이 충격에 밀려 중앙선을 넘어간 그랜저 승용차가 이 전 청장이 타고 있던 카니발 승합차를 충돌한 것이다.

아반떼 승용차 운전자 이씨는 경찰에서 "차선변경 때 예상한 거리를 잘못 조절했다"고 진술했다.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이 전 청장의 운전기사 김모(42)씨가 왼쪽 대퇴부 골절상을 입었고, 이 전 청장의 처조카이자 수행원인 김모(30)씨가 치아 4개가 부러지는 등 얼굴과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이 전 청장이 타고 있던 카니발 승합차도 폐차를 해야 할 정도로 크게 파손됐다.

다행히 이 전 청장은 양손바닥과 손가락에 유리 파편이 박혀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수행원 최모(41)씨는 타박상만 입었다.

이재만 전 청장은 "지저성당에서 인사를 마치고 동대구IC 인근 수산물센터로 이동하던 중 사고가 났다"며 "카카오톡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고, 몇분 뒤 정신을 차려보니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고 했다.

이 전 청장은 "나는 새해 액땜을 잘했다고 치더라도 수행원들이 크게 다쳐서 미안하고 죄스러울 뿐이다"면서 "지금도 몸이 붓고 아프지만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