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지난해 9월 대구 50사단에서 폭발사고를 일으킨 수류탄과 종류가 같은 수류탄 5만5천여발을 전수조사한 결과, 4발이 이상 폭발 현상을 일으켰다고 16일 밝혔다.

군은 50사단 폭발 사고 직후 문제의 수류탄과 로트 번호(생산연도와 생산라인 등을 문자와 숫자로 표기한 것)가 같은 수류탄 5만5천여발을 전량 회수해 조사를 진행해왔고, 이날 '경량화 수류탄 기술시험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11일 오전 11시13분 대구 북구 학정동 50사단 신병교육대대 수류탄 훈련장에서 입소 3주차를 맞아 투척 훈련을 하던 손모(20) 훈련병이 2005년 생산된 K413(KG14) 세열수류탄의 안전고리를 제거한 뒤 오른팔을 뒤로 젖히고 '던져'라는 구령과 함께 수류탄을 던지려던 중 폭발했다.

이 사고로 손 훈련병과 같은 안전참호에 있던 김원정 중사가 온 몸에 파편을 맞아 치료를 받던 중 숨졌고, 손 훈련병도 오른쪽 손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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