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언더파 63타 '코스레코드' 리디아 고·신지애 공동 21위

▲ LPGA 투어 2년차 김수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 김수빈(23)이 호주여자오픈 첫날 돌풍을 일으켰다.

김수빈은 18일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6천60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담았다.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코스 레코드를 작성한 김수빈은 카롤리네 마손(독일)과 케이시 그라이스(미국·이상 6언더파 66타)를 3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김수빈은 10살 때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로 영어 공부를 하러 떠났다가 골프를 시작해 국내에서는 선수 생활을 하지 않았다.

캐나다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김수빈은 골프 장학생으로 미국 워싱턴대학에 입학, 4학년을 다니다 휴학했다.

2014년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공동 11위에 올라 투어 출전권을 딴 김수빈은 지난해 상금 랭킹 103위에 그쳐 올해는 풀시드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 열린 2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호주에서 출전 기회를 잡은 김수빈은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19) 등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를 발판을 마련했다.

국가대표 최혜진(18)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신지은(24·한화), 카리 웹(호주) 등과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코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하나(24·비씨카드)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 동반 라운드를 펼친 리디아 고는 2언더파 70타, 공동 21위로 첫날을 마쳤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전반적으로 안정된 경기를 했지만 퍼트가 잘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28)도 2언더파 70타, 공동 21위로 첫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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