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 진출의 동력 기점 중국·러시아 등 교류 촉진 유라시아 관문 역할 확대해야

▲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경북도청이 대구 더부살이 35년을 끝내고 도민의 곁을 찾아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의미를 완성시켰다.

아울러 관할구역과 사무소의 일치에 따른 포괄적인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주민들의 맞춤형 서비스 증대와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깊다.

특히 도청이전의 궁극적인 목적인 지역 균형발전과 세종시와 연결한 한반도 허리경제권 구축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데 270만 도민의 기대가 크다.

이처럼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는 것에 때맞춰 경북도가 동해안 발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동해안발전본부를 동남권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은 100만 동남권 주민들의 업무 불편을 해소하고, 무한한 미래 먹거리인 해양을 경북의 새로운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무엇보다 경북도의 안동·예천 이전에 따라 동남권지역의 소외 우려를 씻고, 경북 전체의 상생·균형 발전이라는 '경북 대도약'의 의미로 보여 진다.

따라서 이제 우리는 포항을 떠나서 동남권 전체의 긴밀한 협력과 공조를 통해 경북도의 상생·균형 발전전략에 화답해야 할 때라고 본다.

앞으로 동해안발전본부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 경북 해양수산업의 전진기지로, 경북 내륙 발전 축과 더불어 해양 영토를 개척할 새로운 축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 나가야만 한다.

또한 환동해 진출의 동력 기점이 돼 북방경제권을 선점하기 위한 중국 동북3성, 극동 러시아, 일본 등과의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하고, 통일시대를 대비한 내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유라시아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지역과 비슷한 사정을 가진 경남 또한 도청이 부산을 떠나 창원에 자리 잡으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서부경남지역의 개발을 위해 진주에 서부청사를 개청하는 등 각 지역마다 균형발전을 위한 많은 계획들이 추진 중이다.

우리 지역도 이미 행정구역을 초월한 실 생활권에 맞춘 지역 행복생활권 행정협의회나, 형산강을 매개로 한 형산강 프로젝트 등 상생과 협력을 위한 사업 추진으로 한마음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여기에 동해안발전본부가 포항을 비롯한 경주·영덕·울진·울릉 등 100만 동남권 지역의 주민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매개가 돼 수산물·어자원 보호 및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공동대처,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구축, 동해안 심해저 자원의 공동연구 및 개발추진, 동해중·남부선 철도 및 포항~영덕·울진 고속도로 조기 건설 등 지역 간 간극을 좁히고 공생발전을 위한 많은 일들을 함께 해 나가길 바란다.

지금은 모두가 갈등의 씨앗을 거두고 100만 동남권 주민의 일원으로 동해안발전본부를 안착시켜 경북 동남권 지역의 대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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