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가스공사에 전량 공급 기화손실률 대폭 개선 등 운송 효율·경제성 동시 향상

▲ 한국가스공사의 국내 최초 멤브레인형 LNG선이 전량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 STS강재(KC-1)로 건조된다. KC-1은 LNG 적재 효율 및 기화 손실률을 크게 개선시켜 운송 효율과 경제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한국가스공사의 멤브레인형 액화천연가스(LNG; Liquified Natural Gas) 운반선 제작 프로젝트에 스테인리스 제품을 전량 수주, 2월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갔다.

LNG선은 저장탱크 제작방식에 따라 모스형과 멤브레인(membrane)형으로 구분된다. 모스형은 선체(船體)와 독립된 탱크를 얹는 방식인 반면, 멤브레인형은 갑판 아래에 공간을 만들어 얇은 STS냉연강판 등으로 제작한 탱크를 적재하는 것이다.

원형 탱크를 사용하는 모스에 비해 멤브레인형은 사각형 등 비(非)원형 탱크를 활용하기 때문에 대형화할수록 적재 효율과 경제성이 더 높고, 갑판 위 공간 활용이 용이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멤브레인 소재로 사용되는 STS강은 현재 포스코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해내고 있지만, 그동안 멤브레인 설계기술은 해외 엔지니어링 사가 독점 보유하고 있어 국내에서 멤브레인형 LNG선을 제작하려면 해외에 로열티를 지급해야만 했다.

그러나 2014년 한국가스공사가 자체 기술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국내 최초의 멤브레인형 LNG선에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WP; World Premium) STS강재가 전량 적용된다. 이로써 포스코는 국내외 모두에 유일하게 멤브레인용 STS강을 공급하는 회사가 됐다.

국내 첫 멤브레인형 LNG선 제작에 쓰이는 포스코 STS강종 'KC-1'은 기존 제품보다 LNG 기화(氣化)로 인한 손실률이 대폭 개선됐다. 가스 운송 효율과 경제성을 동시에 향상시킨 것이다.

포스코는 한국가스공사의 멤브레인 기술개발 과정에서 그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극저온 상태의 LNG 저장에 적합한 STS강종 개발부터 소재 생산·공급에까지 필요한 최적의 공급망을 구축했다. 이러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마케팅 노력이 전량 수주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같은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향후 육상용 저장탱크, 소형 탱크로리(tank lorry·액체 운반용 화물 자동차) 등에도 스테인리스 소재 공급을 확대하며 에너지 시장 내 포스코의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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