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 = 브누아 시마 지음·뱅상 코 그림. 권지현 옮김.

애덤 스미스부터 폴 크루그먼까지 '경제학의 슈퍼스타' 35명의 이론을 만화를 곁들여 알기 쉽게 소개했다.

프랑스 저널리스트가 쓴 이 책은 18세기 경제학자 프랑수와 케네와 애덤 스미스의 가상 대화로 시작한다. "공장과 장인은 부(富)를 만들어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스미스와 달리 케네는 "농부의 생산만이 부를 만든다"고 봤다. 책은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똑같은 자유주의 사상가지만 케네는 새로운 경제적 패러다임을 쫓아가지 못해 '위대한 경제학자'에 포함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고 진단한다.

책에는 '경제학의 시조' 격인 애덤 스미스 외에 '제도경제학의 선구자'인 소스타인 베블런, '근대 경제학의 아인슈타인'으로 평가받는 존 케인스 등 주요 경제학자가 줄줄이 등장한다. 책은 이들을 통해 경제학의 다양한 학파와 이론이 어떻게 생겨나고 진화했는지를 이야기한다. 수백년 전 경제학자들이 내놓은 아이디어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도 알려준다.

저자는 "경제학은 스트레스를 준다거나 우울하다는 명성과 달리 아주 매력적인 학문"이라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경제학을 재미있고 특이하게 소개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책 속에 경제학 수식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휴머니스트. 248쪽. 1만5천원.



△생활수업 = 테레사 조던 지음. 박아람 옮김.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은 20대 초반에 매주 질서, 근면, 겸손 등 13가지 덕목 가운데 하나를 실천하고 어길 때마다 공책에 표시를 하는 '완벽한 인간이 되기 위한 대담하고 고된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그의 이런 시도는 프랭클린을 '역사상 최초의 자기계발서 저자이자 성공학의 선구자' 반열에 올려놨다.

'벤저민 프랭클린에게 인생을 배우다'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시각예술가인 테레사 조던이 프랭클린의 프로젝트를 1년간 따라해본 경험을 담고 있다. 저자는 프랭클린의 13가지 덕목 외에 '감사', '용기' 등을 포함한 이 '생활수업'이 처음 예상한 것보다 더 진지한 성찰로 이끌었다고 말한다. 자신의 공책도 프랭클린 공책처럼 지저분해졌지만 이상과 현실의 균형을 맞추며 즐겁게 사는 법을 찾게 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지난 1년은 나를 변화시켰다. (중략) 1년간의 생활 수업을 끝내면서 나는 좀 더 일관성 있게 살고픈 열망이 생겼다"고 후기를 밝혔다.

책읽는수요일. 276쪽. 1만5천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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