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입학식서 무료 제공

▲ 경일대가 신·편입생 전원에게 '학잠(학교 야구잠바)'을 무료로 지급, 화제가 되고 있다.
경일대(총장 정현태)는 입학식에서 2천여명의 신·편입생 전원에게 이른바 '학잠(학교야구잠바)'을 지급했다.

대학입학식에서 신입생 전원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모습들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지만 경일대가 캠퍼스 패션의 완성이라는 학잠을 무료로 지급,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대학가에서는 단체복으로 '학잠', '과잠(학과 점퍼)'을 만들어 입는 것이 유행이다.

대학이나 학과의 이니셜이 새겨진 점퍼를 입고 소속감이나 자부심을 만끽하는 것은 단체 트레이닝복이나 학과 티셔츠처럼 형태만 달랐지 과거에도 있어왔다. 문제는 비용이 고스란히 신입생 몫이라는 것이다.

경일대는 부적절한 학생간 금전거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학생회비를 모든 학년의 학생이 4년 동안 균등하게 납부할 수 있도록 대학이 수납을 대신하고 지급할 때도 학과 교수와 대학본부가 이중으로 검토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에 지급된 무료단체복도 같은 맥락으로, 단체복 제작비용을 부풀리거나 구입을 강제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포함돼 있다.

정현태 총장은 "대학에 대한 자부심으로 우리 대학 점퍼를 입고 다니는 학생 한명 한명이 홍보대사가 될 수 있다. 학생들 사이에 얼굴을 붉히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학생행복을 위한 행정이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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