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지휘자 이타이 탈감 리더십의 핵심 엮어 책으로 발간

오케스트라 앞에 선 지휘자는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아이콘이다. 진정한 지휘자는 어떻게 연주자들의 적절한 협력을 유도해 훌륭한 연주를 선사할까.

저자 이타이 탈감은 레너드 번스타인의 애제자이자 이스라엘 출신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다. 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 이외에,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중소기업, 창업 회사, 비영리 재단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리더십을 가르쳐왔다.

이 책은 그가 지휘대에 서서 수십 년 동안 지휘해온 경험과 TED 강연을 통해 얻은 영감, 명지휘자들의 공연 녹화 비디오를 비(非)음악 분야의 종사자들에게 보여주면서 깨달은 리더십의 핵심을 잘 엮은 책이다.

이타이 탈감은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핵심 3요소로 '무지(ignorant)', '간격(gap)', '으뜸음 듣기(keynote listening)'를 꼽는다.

저자는 이 세 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책의 후반부에서 여섯 명의 명지휘자들이 어떤 능력을 발휘해서 성공했는지, 그들이 실패한 지점이 어디인지를 알려준다. 그로부터 리더십에 관한 교훈을 추출한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섯 지휘자의 뚜렷이 구별되는 스타일을 묘사한다. 독재자 리카르도 무티, 열정적인 아버지상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규칙 준수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카리스마의 제왕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자유로운 통제자 카를로스 클라이버, 대화의 달인 레너드 번슈타인 등이다.

특정 리더십 스타일의 전형(典型)으로서 딱 들어맞는다. 이들은 통제를 철저하게 하면서도 동시에 창의적 자유를 극대화해야 하는 오래된 리더십의 딜레마에 관해 서로 다른 접근법을 보인다.

이 외에도 20세기 가장 위대한 지휘자들의 일화와 자신의 음악적 경험뿐만 아니라 골드만 삭스, 인텔, 크래프트 푸드, 제너럴 모터스, 도요타, 넬슨 만델라, 정보기관 등과 같은 단체를 사례로 들어 설명한다.

이를 통해 무엇이 우리를 훌륭한 지도자로 만들어주고, 삶이나 경영에서 부딪히는 간격을 어떻게 포용해야 하는지, 팀이 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드는 데 리더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도움을 준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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