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인자수성 과정 운영 실무지식 제공·역량 강화 노하우 전수·업무 연속성 유지

공무원사회에서 팀장급(6급) 이상의 직위에 분포돼 있는 이른바 베이비붐세대로 불리는 1956년생에서 1964년생 공무원들의 대거 은퇴가 시작되고 있어 이에 따른 업무의 연속성과 노하우 단절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또, 이들의 빈자리를 채워줄 신규공무원들이 대규모로 채용돼 임용초기 업무미숙, 조직 부적응 등에 따른 대민행정서비스 약화도 불거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구 수성구청이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퇴직과 신규공무원들의 대규모 충원에 따른 문제를 해결을 위해 인적자원 현황을 분석, 효율적인 인사운영 방안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성구는 직원 1천여 명 중 향후 10년간 300여 명이 퇴직하고 그에 해당하는 신규공무원들의 임용이 예정돼 업무의 연속성 유지와 선배공무원의 노하우를 전해주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할 계획이다.

먼저, 신규공무원들의 임용초기 낯선 공직환경에 조기 적응하고 업무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다음달 이진훈 구청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8주간(주1회 2시간) '인자수성(仁者壽城) OJT(On the Job Training) 과정'을 심도있게 운영한다.

과장급 선배공무원들과 전문강사로 구성된 각 분야 강사진들이 현장 실무중심의 업무노하우를 집중 전수한다.

공직가치관, 직장예절, 민원응대 등 공직생활에 꼭 필요한 기초지식 뿐만 아니라 도시계획, 예산·회계, 전산프로그램 사용법 등 임용초기 반드시 필요한 실무지식을 상세하고 현장감 있게 제공, 실무역량을 강화한다.

또, '구청장과 함께하는 인자수성 토크'를 실시, 새내기 공무원들과 구청장이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구정현안을 함께 풀어가고 소통하는 시간도 가진다.

선배공무원과 신규공무원의 세대·문화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선후배공무원이 자연스럽게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을 공유하도록 하고 선후배간 짝을 이루는 멘토-멘티를 지정, 상호간 친밀감을 강화하고 공직생활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세대와 문화의 차이를 좁혀 나간다.

특히, 신규공무원 중 여성비율이 70%(전체 공무원 중 여성비율 50%)를 차지함에 따라 여성친화 공직환경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임신공무원 사전등록제와 유연근무제를 통해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모성을 보호하고 어린 자녀를 둔 공무원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직장어린이집을 위탁운영하는 등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공직환경을 조성한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베이비붐세대의 본격적인 퇴직과 함께 신규 공무원들이 대규모로 충원되는 향후 10년이 수성구가 명품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기다"며 "수성구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신규공무원들의 공직생활 조기 적응을 도와 이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젊은 감각이 수성구의 발전과 수성구의 가치관이자 브랜드인 인자수성 실현을 앞당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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