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5타수 2안타 '4할' 시애틀 감독·관계자 눈도장

▲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홈런포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회초 1루수 애덤 린드의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그는 6-10으로 뒤진 8회말에 좌완투수 맷 레이놀즈의 5구째 85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미국프로야구 데뷔 이래 첫 홈런이다. 이대호는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시애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다.

한국과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미국에 진출한 이대호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입하려면 시범경기에서 반드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 이번 대포가 이대호의 입지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대호는 8-10으로 뒤진 9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는 맷 캡스의 시속 89마일의 투심 패스트볼을 노렸지만 2루수-유격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지난 6일 첫 시범경기의 첫 타석 초구를 상대로 안타를 쳐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7일에는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이날 대포로 타율을 0.400(5타수 2안타)로 끌어올렸다.

한편, 시애틀은 이날 난타전 끝에 8-10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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