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 이달 준공…글로벌 판매거점 활용

현대제철의 멕시코 해외스틸서비스센터(SCC)가 이달 준공돼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다.

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는 현대제철의 신성장동력인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주로 가공·생산하는 설비 기지로 현지 판매법인과 연계돼 글로벌 판매망 구축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9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멕시코 동북부 몬테레이 시티에 건설된 이 서비스센터는 시험 가동 및 생산 테스트를 거쳐 이달 내로 준공된 뒤 곧바로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스틸서비스센터는 현대제철의 최대주주인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의 해외생산 확대 움직임에 따라 신설됐다.

주요 취급 폼목인 냉연강판은 완성차에 쓰이는 고급강재여서 현지에 생산라인을 둔 기아차와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는 연간 40만대 분량의 냉연강판을 기아차에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를 짓는데 약 4천400만 달러(530억2천만원)가 투자됐다.

자동차용 냉연강판의 절반 이상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상황에서 멕시코 센터 준공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현대제철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현대하이스코와 합병하면서 하이스코의 해외 스틸서비스센터를 품은 바 있다.

중국 충칭과 톈진에 있는 스틸서비스센터도 각각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멕시코 센터 준공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성공했다"며 "냉연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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