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안동·예천 신청사 개청식…朴 대통령 "국가발전 이끌 기폭제 돼야"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북 안동시에서 열린 경상북도 신청사 개청식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함께 청사 건립 관련 영상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청의 안동·예천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경북도는 10일 신청사 앞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국내외 1만여명의 축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신도청시대의 서막을 여는 신청사 개청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표지석 제막, 기념식수, 개청식,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개청식에 앞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과 함께 표지석을 제막하고 기념식수를 했다.

본관동편 화단에 설치된 표지석은 폭 3.3m, 높이 2.7m의 문경산 목화석에 박 대통령이 쓴 '경상북도청'이란 글씨가 새겨졌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주목을 기념식수목으로 선정해 천년대계의 꿈이 담긴 신도청시대의 의미를 표현했다.

기념식수에 사용된 흙은 전국 16개 시도와 경북 23개 시군의 흙을 모은 것으로 국민 대통합과 도민화합의 의미를 담았다.

개청식은 신청사 건립의 역사적인 상징성과 미래비전을 담은 영상 상영과 김관용 도지사의 개청사, 장대진 도의회 의장의 환영사, 박 대통령의 축사, 도립국악단의 축하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주요 내빈들이 300만 도민의 희망을 담은 풍선 1만2천개를 함께 날리는 희망 퍼포먼스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경제와 안보의 복합위기 상황을 맞아 어느 때보다 국민단합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안동과 예천이 마음을 모아 신청사를 유치한 통합의 정신과 화합의 노력이야말로 새 시대를 열어가는 국민단합의 상징과 같다"고 강조했다.

또 "경북도의 신청사 개청이 행정적인 차원의 도청 이전을 넘어서 경북지역의 균형 발전과 국가 발전을 이끌어가는 기폭제가 돼야 한다"며 "새로운 도청에서 시작된 혁신과 창조의 기운이 전국 곳곳으로 퍼져 대한민국의 중흥을 이뤄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개청식에 맞춰 도청 본관 로비에는 '민족문화의 원류 삼국유사 목판으로 되살아나다'라는 주제로 삼국유사 목판복원사업과 신라 천년 역사·문화를 집대성한 신라사대계 편찬사업 진행 상황을 전시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도청이전은 도민들의 뜨거운 열망과 결집된 에너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역사적인 쾌거"라며 "도민 자존회복과 대통합의 전기가 마련된 만큼 오로지 도민들만 바라보면서 새로운 천년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국민통합과 균형발전에 앞장서면서 한반도 허리 경제권의 중심으로서 새로운 국가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날 개청식으로 1314년 고려 충숙왕 원년 경상도를 개도한지 702년, 1896년 대한제국 칙령으로 경상북도를 개도한 이래 120년, 1966년 대구시 산격동으로 청사를 이사한지 50년 만에 새로운 터전으로 옮겼음을 알렸다.

지난 1981년 대구시 분리이후 도청 소재지와 관할구역의 불일치에 따른 끊임없는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김관용 도지사의 과감한 결단이 7년간의 피땀 어린 준비기간을 거쳐 마침내 결실을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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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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