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 3호 홈런을 날렸다.

박병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센추리 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는 1-3으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안드레 리엔조의 5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시범경기 3호 홈런이다. 앞서 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만루포, 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솔로포를 터트렸던 박병호는 사흘 만에 다시 손맛을 봤다.

앞선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2회 선두타자로 이날 경기 첫 번째 타석에 등장한 박병호는 마이애미 선발 재러드 코사트의 공을 공략했지만,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박병호의 홈런으로 미네소타는 4회말 현재 2-3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끝판왕'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0-1로 끌려가던 3회에 세인트루이스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에릭 아이바에게 던진 초구가 타자 몸으로 향해 오승환은 미국 무대 첫 출루를 허용했다.

무사에 주자가 나갔지만 오승환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타자들을 상대했다.

다음 타자 닉 스위셔를 공 2개로 내야 땅볼로 잡아내 아웃카운트와 베이스를 맞바꾼 오승환은 1사 2루에서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날아가 다시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 올렸다.

2루에 있던 아이바는 곧바로 3루를 향해 뛰다가 귀루하지 못해 아웃을 당했고 오승환은 공 7개로 가볍게 1이닝을 소화했다.

오승환은 0-1에서 4회 마운드를 덱 맥과이어에게 넘겼다.

이로써 오승환은 등판했던 시범경기 3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시범경기 성적은 3⅓이닝 무안타, 몸에 맞는 공 1개이며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한편, 오승환은 입단 후 처음으로 주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배터리를 이뤄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의 한껏 달아올랐던 방망이가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 스콧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대호는 안타 추가에 실패하며 시범경기 타율이0.375에서 0.273(11타수 3안타)으로 떨어졌다.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대호는 샌프란시스코 선발 제프 사마자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초에도 역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이번에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7회초에는 마이너리그 투수 클레이턴 블랙번을 상대로 3루수 앞 땅볼로 돌아섰다.

이대호는 공수교대 후 가비 산체스에게 1루수 자리를 물려주고 교체됐다.

이대호의 1루수 경쟁자 중 하나로 꼽히는 스테판 로메로는 이날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작성했다.

시애틀의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는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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