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이승기·김도엽 연속골 울산 꺾고 올 시즌 돌풍 예고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 복귀한 상주상무가 울산현대와의 시즌개막전에서 이승기와 김도엽의 연속골을 앞세워 산뜻한 승리로 출발했다.

상주는 1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6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후반 1분 이승기, 후반 8분 김도엽의 연속로 2-0승리를 거뒀다.

박기동을 원톱으로 김도엽·임상협·이승기·배일환을 중원에 배치시킨 상주는 4-1-4-1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에 맞선 울산은 상주출신의 이정협을 최전방에 세우고 김인성·코바·서정진이 뒤를 받치는 4-2-3-1전술로 나왔다.

경기는 전반시작과 함께 중원에서부터의 강력한 압박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면서 서서히 달아올랐다.

치열한 공방전으로 좀처럼 슈팅찬스를 잡지 못하던 양팀은 23분 이승기의 발리슈팅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울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 25분 서정진이 첫 슈팅을 쐈지만 멀리 날아갔다.

이후에도 양팀의 뜨거운 중원공방전이 펼쳐졌지만 소득없이 전반을 마쳤다.

경기의 흐름은 후반 시작과 함께 상주쪽으로 기울었다.

후반시작과 함께 임상협 대신 김성준을 투입한 상주는 2분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울산 박스 오른쪽서 이승기가 왼발로 슛,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잡은 상주는 더욱 강하게 울산을 몰아붙인 끝에 8분 김도엽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5분 아쉽게 추가골 찬스를 놓쳤던 김도엽은 8분 박기동이 슛한 볼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다시 볼을 잡은 뒤 슛, 골망을 갈랐다.

패전위기에 몰린 울산은 16분 김인성을 빼고 김승준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기세가 오른 상주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이후 울산은 코바 대신 정승현을, 38분 정동호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박진포가 이끄는 상주수비 벽을 허무는 데는 힘이 모자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