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선수가 모이는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한국인 투타 대결을 펼쳤다.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더는 한국인 투타 대결이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하면, 매달 코리언 메이저리거의 투타 대결을 기대할 수 있다.

오승환과 박병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6회초에 세인트루이스 투수와 미네소타 타자로 만났다.

오승환은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과를 떠나 한국팬들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펼쳐진 한국인 투타 대결에 환호했다. 정규시즌에서 코리언 메이저리그 투타 맞대결은 총 15번 열렸다.

박찬호가 1994년 한국 선수 중 최초로 메이저리그 문턱을 넘은 후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 등 투수들의 빅리그 진출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들과 맞설 타자가 등장하지 않았다.

최희섭이 한국 타자 중 최초로 2002년 빅리그에 입성하면서 코리언 메이저리그 투타 대결 가능성이 생겼다.

역사적은 첫 대결은 2004년 4월 18일에 열렸다.

몬트리올 엑스퍼스 우완 김선우가 구원 등판해 플로리다 말린스 1루수 최희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벌어진 한국인 투타 대결이었다.

최희섭은 서재응, 김병현 등과도 대결하며 총 10경기에서 코리언 투타 맞대결 역사를 썼다.

추신수가 한국인 타자 성공시대를 열면서 역사는 이어졌다.

추신수는 2006년 서재응과 두 차례, 2008년 백차승과 한차례, 2010년 박찬호와 한 차례 대결했고, 2013년 류현진과 맞섰다.

2013년 7월 28일 열린 추신수와 류현진의 맞대결 이후 한국인 투타가 동시에 등장하는 장면은 없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새로운 역사의 예고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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