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2라운드 인천 원정 경기 상주, 서울 상대로 연승 도전

지난 16일 2016 AFC 챔피언스리그 H조 3라운드에서 호주 시드니FC에 불의의 패배를 기록한 포항스틸러스가 오는 20일 인천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울산과의 시즌개막전에서 2-0승리를 거두며 K리그 클래식 복귀전을 장식했던 상주상무는 같은 날 올시즌 ACL 조별리그서 막강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서울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포항은 지난 16일 시드니와의 경기에서 경기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았지만 상대문전을 위협할 만한 기회를 갖지 못하면서 단 한차례의 역습에 선제결승골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무엇보다 시즌 시작이후 계속되고 있는 잦은 패스미스와 수비실책, 특히 수비뒷공간으로 넘어오는 패스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져 잇따른 실점을 보이고 있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

실제로 포항은 지난 12일 광주와의 경기서 포항문전으로 파고드는 정조국에게 빠르게 연결되는 볼에 수비라인이 뚫리면서 완벽한 득점찬스를 내주고 말았다.

16일 시드니와의 경기에서도 미드피드에서 수비뒷쪽으로 빠르게 질러준 패스에 공간을 내주면서 선제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따라서 포항이 이번 인천전에서 K리그 첫 승리를 따내기 위해서는 수비조직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할 전망이다.

전체 선수단은 이번 주 2번의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지만 팀의 엔진인 손준호가 시드니전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활력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드니전에서 전후방을 연결해 줄 고리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지만 손준호가 가세하면 이같은 문제점이 해소될 수 있다.

전방에는 라자르가 3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공격의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동현과 최호주가 출격준비를 한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심동운과 문창진이 여전히 좋은 모습이고, 지난해 부상후 모습을 드러낸 이광혁도 한층 나아진 모습이어서 전방라인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연일 체력적인 소모가 많았던 황지수가 얼마나 버텨줄 수 있을지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미드필더 자원부족이다.

시드니전에 나온 박준희는 여전히 부족한 모습이어서 광주전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와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동현의 출전가능성이 높다.

수비라인은 김광석을 중심으로 배슬기와 김원일이 로테이션 될 전망이어서 체력적 부담이 적겠지만 배슬기-김원일라인이 다소 허술해 최진철감독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서울과 맞붙는 상주상무는 개막전 2-0승리의 여세를 몰아 승리를 꿰차겠다는 각오다.

개막전에서 다소 단조로운 전술을 보이기는 했지만 군인팀답게 패기를 앞세워 아드리아노와 데얀을 앞세운 서울과 맞붙을 것으로 보여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