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3타수 2안타…타율 1할 회복 박, 7경기 연속 안타로 입지 굳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하며 '한국 타격 기계'의 자존심을 세웠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우에하라 고지(41·보스턴 레드삭스)와 펼친 '작은 한일전'에서 승리했다.

김현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회말 1사 1루,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 당하지는 않았다. 5회말 선두 타자로 선 김현수는 자레드 휴즈를 상대로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내야 안타를 쳤다.

피츠버그 유격수 조디 머서가 높이 뛰어올라 글러브를 내밀지 않았다면 외야로 뻗어 갈 수 있는 강한 타구였다.

김현수는 조너선 스쿱의 3점포에 홈을 밟으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6회말 2사 1루에서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를 상대로 3루 내야안타를 뽑았다. 메이저리그 첫 멀티히트를 작성하는 순간이었다.

김현수는 7회초 수비 때 L.J 호스와 교체됐다.

전날까지 31타수 3안타(타율 0.097)에 2타점으로 부진했던 김현수는 이날 멀티히트로 1할대 타율(0.147, 34타수 5안타)을 회복했다.

볼티모어는 9-3으로 이겼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처음 일본인 투수와 맞서 완승을 거뒀다.

박병호는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 링크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쳤다.

5-1로 앞선 5회말 2사 1, 2루, 타석에 등장한 박병호는 우에하라를 공략해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박병호는 이 안타로 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시작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7경기로 늘렸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내야수 최지만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후반 대타로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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