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TL 등급 향상 직원에 장려금 지급

▲ 포스코 기술인의 최고봉인 포스코명장에 2015년 선발된 손병락(57) 명장이 후배들에게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직무역량 수준을 향상시킨 직원 843명에게 첫 장려금을 지급했다. 포스코만의 직무역량 인증제인 '테크니션 레벨(TL; Technician Level)' 제도가 약 1년 만에 제철소 현장에 자기 주도적 학습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확산시켰음을 입증한 것이다.

포스코는 우수 기술인력을 양성해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2014년 10월 5단계 직무역량 단계별 평가제인 TL제도를 도입했다.

개인 역량수준에 맞는 기술교육을 받고, 선·후배간 기술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수하는 기반을 마련해 장기적 관점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취지다.

TL제도 및 시스템 구축 후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주임·파트단위 소속 현장 직원을 대상으로 2015 정기 직무역량 평가를 실시했고, 그 결과 총 843명이 직무역량 TL 상위등급을 인증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속년수가 길고 기술 수준이 높은 직원들이 정년퇴직했음에도 이들의 핵심기술과 노하우가 효과적으로 전수됐고, 후배 사원들 역시 본인의 직무역량을 높이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연초부터 기술교육·이러닝 등 직무역량 관련 프로그램 신청자가 급증해 모집이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올해 신규로 TL5를 인증받은 직원으로는 포항제철소 STS압연부 유병종(49) 파트장이 유일하다. 그는 일과외 시간을 활용해 집합교육과 이러닝 과정을 이수하고,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할 때마다 설비 성능개선에 관련된 기술서적을 탐독하며 아이디어를 제안, 설비 관련특허를 출원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유 파트장은 "TL제도는 자발적으로 직무역량을 향상시키려는 현장 직원들의 의지를 북돋워주는 윤활유와 같다. 현장 기술인으로서 직무 숙련도를 높이겠다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했고, TL등급 상향으로 대내외 인정을 받아 더욱 보람차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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