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교육 큰 도움 도영현·이철환씨 생명 구해

▲ 영남대 교직원들이 경산소방서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
영남대에 근무하는 도영현(48·공과대학 기계공학부 행정실)씨가 지난 3월 초 대구 황금동 한 사우나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도움을 받은 경산 모 대학의 한 교수가 지난 17일 '생명의 은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영남대를 찾아오면서 알려졌다.

동생과 함께 사우나에 있다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도씨는 "같이 있던 동생과 함께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번갈아 가며 실시했는데 약 5분 후에 의식이 돌아왔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도씨는 환자가 의식이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나서도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후속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영남대 전기팀 이철환(35) 씨도 전신주 공사를 하다 케이블 절단 과정에서 전기에 감전돼 쓰러진 외부업체 직원을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했다.

이철환씨는 시민의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경상북도로부터 '하트세이버(Heart Saver) 인증서(심장정지로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 응급환자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구급대원과 일반시민에게 주는 인증서)'를 받았다.

도영현씨는 "지난해 12월 경산소방서에서 실시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감사를 받아야할 사람은 교육을 해준 경산소방서 구급대원들이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는 경산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와 연계해 매년 교직원들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도 직원뿐만 아니라 교원들을 대상으로도 교육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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