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시범경기 결승타로 기분 좋은 홈 첫 승리 견인 지난해 신인왕 구자욱, 첫 안타·도루·득점 '진기록'

▲ "잘 맞았어"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라이온즈-LG트윈스 경기에서 삼성라이온즈 베테랑 이승엽 선수가 타격 하고 있다. 유홍근기자hgyu@kyongbuk.co.kr
삼성 라이온즈가 2016시즌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22일 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를 치러 7-5로 승리했다.

프로야구 경기가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젊은 사자' 구자욱이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LG 선발 우규민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치며 라이온즈파크 1호 안타를 쳤다.

첫 도루와 득점도 구자욱의 몫이었다.

구자욱은 아롬 발디리스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포수 패스트볼로 3루까지 도달한 구자욱은 발디리스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가 나오자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LG는 2회초 이병규(등번호 7), 루이스 히메네스, 양석환의 3타자 연속 안타와 유강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아 역전했다.

3회초에도 2사 2, 3루에서 나온 히메네스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삼성은 3회말 구자욱의 1타점 좌익수 쪽 2루타, 최형우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격하더니 4회말 2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기대했던 홈런은 결정적인 순간에 박해민의 배트에서 나왔다.

박해민은 5-5로 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LG 우완 유원상의 4구째를 공략해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라이온즈파크는 홈플레이트에서 좌중간, 우중간까지 거리가 짧아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평가받았다.

반면 중앙 펜스까지는 122m로 꽤 멀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중월 홈런은 나오기 어렵다"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구자욱은 라이온즈파크 가장 깊숙한 곳으로 공을 보냈다.

박해민이 친 비거리 130m짜리 라이온즈파크 1호 홈런은 첫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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