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시범경기 3할대 타율 복귀 박병호, 1안타 2타점 활약 김현수, 마이너 평가전 3루타 최지만, 오클랜드전 2안타

▲ "봤지?" 추신수가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회초 득점을 올리고 있다. 연합
한국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동시에 안타 행진을 벌였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성공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마이너리그 평가전에서 첫 장타를 3루타로 장식하며 마찬가지로 2안타 경기를 했다.

박병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브라이트 하우스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장타는 물론 몸에 맞는 공과 희생플라이까지 다양한 플레이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두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던 박병호는 이날 첫 타석부터 장타를 뿜어냈다.

박병호의 타율은 전날 0.303에서 0.306으로 상승했다.

이날 미네소타는 팀을 둘로 나누는 '스플릿 스쿼드'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도 시범경기를 치러 5-1로 승리했다.

김현수는 미네소타전에 나서는 대신 더 많은 타격 기회를 위해 마이너리그 평가전에 출전했다.

김현수는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트윈 레이크스 필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평가전에 출전해 6타석에 섰고 안타 두 개를 생산했다.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가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워닝트랙으로 날아가는 3루타를 쳤다"고 전했다.

이날 김현수는 4번째 타석까지 범타로 물러났지만 5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치더니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를 작렬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40타수 8안타(타율 0.200)를 기록 중이다. 8안타는 모두 단타였다.

볼티모어 선이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장타를 기록한 적이 없는 김현수가 3루타를 쳤다"고 강조한 이유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도 멀티히트로 3할대 타율에 복귀했다.

추신수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그는 1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미세한 허리 통증으로 휴식을 취하다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복귀했다.

일주일의 공백이 있었지만, 추신수는 안타 행진을 벌이며 신뢰를 더 쌓았다. 추신수는 5회 투수 땅볼로 물러났고, 7회에는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7회말 수비 때 조던 댄크스와 교체됐고, 팀은 5-17로 대패했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67에서 0.320(25타수 8안타)으로 올랐다.

막내 최지만까지 멀티히트 행진에 합류하며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하루를 마감했다.

최지만은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두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치며 만회했다.

최지만은 4회 2사 1루에서 오클랜드 우완 선발 켄달 그레이브먼을 공략해 좌월 2루타를 쳤다.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안타였다.

최지만은 6회 그레이브먼과 다시 맞서 우전안타를 쳤다.

4일 오클랜드전,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이은 시범경기 3번째 멀티히트였다.

최지만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시범경기 첫 한 경기 3안타 기록을 만들지 못했다.

최지만의 시범경기 타율은 0.200에서 0.224(49타수 11안타)로 올랐다.

이날 에인절스는 5-5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나온 조반니 소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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