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이 지나, 신인의 마음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한 오승환은 4일(한국시간)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0-3으로 뒤진 7회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2개,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오승환이 프로 데뷔한 2005년 삼성의 마무리는 권오준이었다. 신인 오승환은 셋업을 맡겼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에도 트레버 로즌솔이라는 걸출한 마무리 투수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인 오승환은 로즌솔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출발한다.
오승환이 마무리가 아닌 셋업으로 뛰는 건 프로무대에 첫발을 내민 2005년 이후 11년 만이다. 그만큼 한국과 일본에서 오승환의 입지는 탄탄했다.
오승환은 조너선 브록스턴(32), 조던 월든(29), 세스 매너스(28)와 '세인트루이스 우완 최고 셋업맨'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이 자리를 꿰차면 로즌솔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 세이브 상황에 등판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