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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생명이다

2030년 전 세계인구 절반 상당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릴 것 수자원 개발 공유·물 절약 해야

박지학 칼럼니스트 등록일 2016년04월04일 21시56분  
부처님이 제자들과 함께 설법을 위하여 여러 곳을 다니던 중 한 작은 마을에 머물렀을 때의 일이다. 나무 그늘에 앉아 땀을 식히던 부처님은 갈증을 느껴 제자에게 물 한 그릇만 떠다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부처님 일행을 사기꾼의 무리라 생각한 마을사람들이 모든 샘과 우물에 잡초와 겨 따위를 집어 넣어 마시지 못하게 했다. 제자들이 이 사실을 고하자 부처님은 다시 떠올 것을 명령했다. 제자들이 마지못해 다시 샘터로 가보니 잡초와 겨는 펑펑 솟는 물에 떠내려가 맑은 물을 얻을 수 있었다. 물을 떠온 제자들에게 부처님은 미소를 띠며 이렇게 말했다. "마실 물이 언제 어디서나 늘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샘이나 우물 따위는 있어서 무엇에 쓰겠느냐" 이 일화는 사물에 대한 심오한 이치가 담겨져 있지만 단순히 사람과 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깊은 의미를 깨닫게 한다.

2009년 3월 1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막한 '5차 세계 물 포럼'에서는 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심각한 물 부족 위기가 코앞에 다가왔음을 알리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현재 세계인구는 매년 8천만명씩 증가하고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도 640억㎡씩 늘어나고 있다. 포럼에 앞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대로 가다간 오는 2030년이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는 인구가 전 세계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39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특히 중국과 서남아시아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수자원 격차 극복(Bridging Divides for Water)'이다.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성이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나는 현실을 직시하고, 각국이 수자원을 개발하고 공유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것이 목표다.

유네스코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 주민 5억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더러운 물로 인한 설사로 매일 약 5천명의 어린이가 숨지고 있다.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에서 열린 가뭄전문가 워크숍에서 변희룡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38년 주기 대가뭄은 2010년, 124년 초대가뭄은 2012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2015년 가을에 유례없는 가뭄이 한반도에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선일보가 강릉 원주대 토목학과 박상덕 교수와 지역개발학과 김만재교수에게 의뢰해서 강원도 태백시의 가뭄 75일간의 고통비용을 분석한 결과 450억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것도 아파트 43가구와 단독주택 57가구의 75일간 목욕, 세탁, 식사 등을 가뭄 전·후 생활변화에 따른 비용이라고 하니 실로 엄청난 물의 가치요, 고통이다.

반면 2005년 말의 통계에 의하면 전국에서 먹는 물 값이 가장 싼 곳은 경기도 과천시(303.6원)이지만 경북지역에서 청송군(359.2원), 울진군(385.4원), 군위군(389.7원)이 나란히 2,3,4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물을 너무 헤프게 쓰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물 절약'을 생활화해야 겠다.

수도꼭지 절수기 부착, 빨래를 모아서 한번에 세탁하기, 샤워 횟수 줄이기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겠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청와대의 모든 변기에 벽돌을 넣어서 사용하였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물은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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