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즐거움 절대적 아니지만 인간에게 상당히 중요한 부분 젊을 때 정을 소중히 다뤄야

사정하지 않으면 정력이 좋아진다는 소위 접이불루에 대한 오해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가 '정액을 가끔씩 배출해주지 않으면 고여서 썩든지 울체되어 해로울 것 같다'는 걱정이지만 생리학적 진실은 다릅니다.

정액은 우리 몸에 있으면 고여서 썩는 것이 아니라 신체로 재흡수 됩니다. 거기에 더 나아가 '동의보감'등의 한의학에서는 '정액(精液)의 정수(精髓) 에너지는 우리 몸에 재흡수 되어 오장육부의 영양을 자양해주고 기능을 키워주는 근원적 힘으로 작용한다'고 전합니다. 비유하자면 마치 '줄기세포' 같은 근원적 에너지인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정기적으로 사정하지 않으면 전립선에 염증이나 비대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인데 이 부분은 일부 맞는 말로, 접이불루를 호흡과 의식 조절로 자연스럽게 진행하지 못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립선 염증이 없고 비대가 심하지 않은 사람이 정확한 원리에 의해 호흡과 의식조절을 겸하여 접이불루를 시행하게 되면 전립선은 오히려 건강해지고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접이불루의 원리만 올바르게 시행한다면 몸과 마음이 더욱 건강해진다는 것은 이미 현대의 임상에서도 충분히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접이불루의 핵심은 첫째로 '회음(會陰)'부위의 탄력이며 이곳을 긴장으로 꽉 쥐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긴장-이완-긴장-이완 이런 식으로 호흡의 리듬을 맞추어 반복해야만 부작용이 없고 효과 역시 큽니다. 둘째,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기 위한 운동과 움직임도 중요합니다. 교감신경의 항진으로 목과 어깨의 긴장이 높아질수록 발기나 사정 조절능력을 좌우하는 부교감신경은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셋째로는 단전호흡이라고도 불리는 '조식(調息)'호흡입니다. 들숨과 날숨을 일정하게 하는 호흡은 사정 조절에 필수라 할 수 있는 의식조절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은 '지식(止息)'이라는 호흡 조절로, 들숨 끝에 숨을 잠깐 멈추고, 날숨 끝에 숨을 잠깐 멈추는 것을 순리에 맞추어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가능하면 멀티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높은 경지까지 이를 수 있지만 주의할 것은 억지로 호흡을 멈추다가는 간혹 기혈이 상기(上氣)돼서 부작용이 나는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단련되지 않은 보통의 사람들이 사정을 억지로 참으면 되려 몸이 더 상하기도 하며, 또 1주일에 2회 이상 사정하다보면 필히 나이 들면 조기 정액 과소증이나 발기력 감소나 머리가 일찍 희어지거나 피부가 까칠해지거나 뼈와 근육에 힘이 없어지는 등의 증세에 시달릴수도 있습니다.

인생에서 성적 즐거움이 절대적인건 아니지만 인간에겐 상당히 중요한 부분임은 누구나 인정 하기에 늘 조금이라도 젊어서 정을 소중히 다루고 양생하는 습관을 기르고, 아무리 좋은 보양식도 한끼의 식사에 불과하듯 꾸준히 정을 늘리는 보약을 장복하고 관리할수 있는 방법이 일회성 만족을 위한 선택보다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정이라는 물질은 하루 아침에 형성되는 단순한 물질이 아니고 노쇠한 세포를 살리는 줄기 세포와 같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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