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H조 예선 4라운드 후반 6분 선제결승골 허용 호주 시드니에 0대 1 석패 1승1무2패로 조 3위 추락 16강 진출 가능성 '적신호'

▲ 5일 오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H조 4차전 포항스틸러스 대 시드니 FC 경기에서 포항 김원일이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연합
포항스틸러스가 2016 ACL H조 4라운드 호주 시드니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포항은 5일 오후 7시(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풋볼경기장에서 열린 2016ACL H조 4라운드에서 후반 6분 시드니 닌코비치에게 내준 선제골을 넘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1승1무2패 승점 4점으로 조 3위로 내려 앉아 남은 광저우 및 우라와전에서 모두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시드니는 승점 9점을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포항은 김원일과 이재원 등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20대 초반 선수들로 구성, 힘으로 몰아붙이는 시드니에 힘으로 맞불을 놨다.

최전방에 최호주를, 좌우에 정원진과 강상우를, 허리에는 박준희와 김동현을 세운 뒤 김원일·이재원·김준수로 이어지는 스리백 전술로 수비를 강화시켰다.

그리고 좌우 윙백에 이남규와 박선주를 세워 빠른 공수전환을 노렸다.

시드니는 사이먼을 중앙에 두고 카니와 닌코비치를 좌우에 포진시켜 공격선봉으로 삼았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강상우가 오른쪽에서 빠르게 치고올라가며 시드니 수비라인을 두드린 뒤 7분 첫 코너킥 찬스를 맞았다.

전반 초반 경기분위기를 이끌었던 포항은 10분을 넘기면서 시드니의 강력한 공세에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이후 가량 시드니의 공세를 받던 포항은 18분 정원진이 시드니 미드필드 왼쪽에서 기습적인 슛을 날리며 반격을 노렸지만 이내 시드니의 공세가 이어졌다.

수세에 몰리던 포항은 28분 강상우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문전으로 쇄도하던 최호주를 보지 못한 채 무리하게 슛, 결정적인 골찬스를 놓쳤다.

계속된 공격에서 박준희가 시드니 박스 오른쪽 모서리부근서 강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30분을 넘어서면서 시드니가 강력하게 몰아붙이자 포항수비라인은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고, 미숙한 볼처리와 잦은 패스미스로 위기를 맞았다.

결국 수비라인의 미숙한 플레이는 후반 선제골을 내주는 빌미가 됐다.

전반 막판 시드니의 공세를 가까스로 막아내며 0-0무승부로 마친 포항은 후반시작 6분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6분 포항 미드필드 오른쪽서 문전으로 빠르게 넘어온 볼을 잡은 닌코비치가 포항 수비 4명사이로 슛, 골망을 갈랐다.

포항은 4명의 수비가 붙어있었음에도 시드니의 빠른 패스에 수비라인이 무너지고 말았다.

선제골을 내준 최진철감독은 8분 강상우 대신 유제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고, 12분 시드니 문전에서의 프리킥과 두번의 코너킥을 빼내는 등 공세의 강도를 높였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오지 않았다.

오히려 25분 수비라인 조직력이 느슨해지면서 유르만에게 완벽한 슈팅찬스를 허용했지만 김진영이 잘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33분 김동현 대신 유강현을 투입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고, 34분 이재원과 정원진이 잇따라 슛을 날렸지만 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시드니는 35분을 넘기면서 카니와 닌코비치 등 공격수들을 잇따라 빼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포항은 45분 다시한번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블랙우드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내줬으나 김진영의 수퍼세이브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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