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빅리그 첫 안타를 터뜨리고 민첩한 주루로 동점 득점도 올렸다.

박병호는 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16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6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몸에 맞은 볼 1개를 얻어 두 번 출루했다.

그러나 팀이 9회 끝내기 안타를 맞고 2-3으로 패하면서 박병호의 활약은 빛을 잃었다.

박병호는 0-0이던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를 쳤다.

이 안타는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의 2루타에 이은 미네소타의 이날 두 번째 안타였다.

우천으로 경기가 1시간 41분 지연 시작된 데다가 또 비로 1시간 10분이나 중단된 탓에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선 볼티모어의 두 번째 투수인 우완 타일러 윌슨과 대결했다.

박병호는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높은 시속 143㎞짜리 빠른 볼이 들어오자 번개처럼 휘둘러 중견수 앞으로 뻗어 가는 안타를 날렸다.

볼티모어에 0-2로 끌려가던 7회, 박병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첫 몸에 맞은 볼로 출루했다.

박병호는 2-2이던 9회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뿌린 볼티모어의 왼손 마무리 투수 잭 브리턴과 마주했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한편 볼티모어의 한국인 교타자 김현수는 이날 출전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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