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지미사일 등으로 충분히 대응…추가도발하면 파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6일 북한이 수도권 이남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300㎜ 신형 방사포를 이르면 올해 말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장관은 국방부 출입기자단 공동인터뷰에서 "(북한이 300㎜ 방사포를) 최근 수차례 시험평가했는데 이를 통해 거의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300㎜ 방사포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전력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군 당국이) 3년 전부터 개발 과정을 감시해왔다"며 "북한이 300㎜ 방사포를 개발한 것은 탄도미사일에 비해 생산 비용이 저렴하고 대량 사격이 가능하며 기존 스커드 계열 미사일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3년부터 300㎜ 방사포를 여러 차례 시험발사했으며, 지난달 3일과 21일, 29일에도 잇달아 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발사를 '최종 시험사격'이라고 밝혀 실전 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최대 사거리가 200㎞에 달하는 300㎜ 방사포는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와 주한미군 평택·군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

한 장관은 "우리 군은 무인항공기(UAV), 대포병 탐지레이더 등으로 실시간 감시 및 탐지하고 공군 전력, 지대지미사일, 지상 화력 등으로 (300㎜ 방사포를) 파괴·무력화하는 개념을 갖고 있다"며 "(2017∼2021 국방중기계획에 포함된) 전술지대지미사일도 전력화될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이 언급한 전술지대지유도무기는 사거리 120㎞로, 북한이 화력을 은폐하는 갱도 자체를 파괴할 수 있다. 우리 군은 전술지대지유도무기를 2019년 전력화할 계획이다.

한 장관은 북한이 작년 12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이후에도 "꾸준히 (발사) 성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여러 시도들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북한이 더는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저버리고 또다시 도발하면 더욱 강력한 제재와 고립에 직면해 결국 파멸에 이르는 길을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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