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 발표

▲ 독도 수중 해조류에 부착된 도루묵 알 사진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동해의 주요 수산자원인 도루묵이 지난해 울릉도 근해로 진출해 어항 내에서 산란이 목격 된 후 독도까지 확산돼 산란 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국내 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5일부터 12일까지 독도 주변해역의 수산자원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도와 서도에서 도루묵 알과 자어(仔魚)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자어(仔魚)는 알에서 부화해 먹이를 먹기 시작하기 전 단계의 어린 물고기를 칭하는 것으로 해양조사에서 산란 등을 결정짓는 등으로 중요한 단서다.

▲ 독도 도루묵 알 발견 위치.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이번 수중조사에서 발견된 도루묵 알 덩어리는 서도 2곳, 동도 1곳이다. 모두 대형 해조류인 대황과 큰 입모자반에 부착돼 있었으며 일부는 부화된 흔적도 발견됐다.

채집한 도루묵 알 크기는 1.9∼2.3㎜(평균 2.1㎜)이고 부화된 자어(27개체)의 몸길이(체장)는 6.9∼8.1㎜(평균 7.6㎜)였으며, 조사 당시 평균수온은 10.5℃로 산란과 부화를 위한 적정수온이었다.

동해안에 주로 서식하고 있는 도루묵은 11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수심이 얕은 동해 북부 연안의 해조류에 알을 부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지난 2014년에 독도 주변해역에 서식하는 도루묵이 우리나라 동해안 도루묵과 같은 식구인 것을 밝힌 바 있으며, 이번 도루묵 알과 자어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같은 무리인 것으로 재확인했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를 포함한 90여개의 많은 암반과 무성한 해조류 군락이 있으며 특히 다년생 대형해조류인 대황·감태·모자반류의 성장이 왕성해, 겨울철 독도바다에 많은 생명이 잉태되고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울릉도에서 발견된 도루묵 알.
수중촬영/조준호기자 c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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