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2시 스틸야드서 올 시즌 첫 맞대결 화끈한 공격으로 승점·분위기 반등 사냥 나서

K리그 명승부의 대명사 포항과 전북이 2016시즌 처음으로 맞붙는다.

포항은 오는 10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전북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4라운드를 갖는다.

지난 5년간 K리그와 FA컵에서 숱한 명승부를 펼쳤던 포항과 전북이 맞붙는 경기인 데다 현역시절 전북 원클럽맨이었던 최진철감독과 전북의 붙박이 최강희 감독과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또 포항 최고이 스타였던 이동국과 지난해까지 포항 측면공격수이자 황선홍감독의 황태자로 사랑받았던 고무열, 포항 중앙수비수 역사를 써왔던 김형일이 있는 전북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한가지 더 보탠다면 2016 ACL 조별예선 4라운드에서 나란히 패전하며 침체된 팀분위기를 바꿔야한다는 측면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열기를 더해줄 전망이다.

전체적인 전력에서는 올시즌 K리그 절대왕자로 지목받고 있는 전북이 포항을 앞서고 있지만 최근 경기패턴에서는 포항이 그리 밀리지 않는다.

포항은 지난 5일 ACL 4라운드에서 시드니에 0-1로 패했지만 선발라인 거의 전부를 뺀 상태로 원정을 떠났기 때문에 전력손실이 거의 없는 상태다.

반면 전북은 6일 ACL E조 최약체로 지목됐던 베트남 빈즈엉에 불의의 2-3패배를 당한 데다 2명의 선수가 퇴장당하는 등 K리그 절대강자라는 명성에 상처를 입었다.

3라운드까지의 기록 역시 전북이 2승1무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시즌 득점이 단 3점으로 '닥공'이라는 명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포항은 비록 1승1무1패 승점4점으로 5위로 내려앉았지만 5득점을 기록한 데다 지난 2일 성남전 역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 없었다면 승리를 거머쥘 수도 있었다.

실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성남전 전반 10분 성남수비수 이태희의 반칙플레이에 대해 퇴장에 준하는 2경기 출장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맞딱뜨리게 된 포항-전북의 승부처는 올시즌 허술한 구멍을 보이고 있는 전북의 중앙수비라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북은 올시즌을 앞두고 기존 이동국과 외국인 공격수외에 김신욱과 고무열까지 영입하며 막강 공격라인을 갖췄지만 중앙수비라인은 상대팀의 빠른 공격에는 맥을 추지 못했다.

반면 포항 최진철감독은 K리그와 ACL경기에서 원톱스트라이커를 중심으로 정면돌파에 의한 득점루트로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측면공격에 나서줄 윙어들이 예년만큼 강력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라자르와 양동현, 최호주로 이어지는 트로이카 원톱형 스트라이커를 활용하기 위한 최진철감독의 성향이 이같은 흐름으로 이어졌다.

즉 포항이 이기기 위해서는 원톱형 스트라이커를 활용한 전북 중앙수비라인 뚫기가 승부를 가르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북은 시즌개막이후 터지지 않고 있는 중앙공격라인이 언제 부활될 것인지가 관심사다.

2,3라운드서 연속으로 패하며 침체에 빠진 상주상무는 9일 오후 2시 수원FC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사냥에 나선다.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꿰차며 상큼하게 출발했던 상주는 2,3라운드서 연속 패전을 기록하며 침체된 분위기였지만 지난 3일 박진포 등 주력선수 7명이 외출중 소매치기범을 잡아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선행상을 받는 등 분위기 전환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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