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응용화학과 우정규씨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적용

대구대(총장 홍덕률) 화학·응용화학과 우정규(3학년·사진)씨가 휴대폰으로 열고 잠글 수 있는 '스마트 자물쇠'를 발명해 화제다.

대구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우씨는 같은 학과 심준호 교수와 함께 '근거리 무선통신방식의 휴대용 보안 시스템' 특허출원의 발명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우씨는 대구대가 지난해 와이파이(Wi-Fi) 무선통신을 활용한 전자출결 시스템을 구축한 것에서 이번 발명의 영감을 얻었다. 그는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자물쇠에 적용해 전자 자물쇠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기존 자물쇠를 쓰면 열쇠를 분실할 불편함뿐만 아니라 타인이 무단으로 열쇠를 복제할 위험도 있으나 우씨가 특허출원한 '스마트 자물쇠'를 이용하면 휴대폰에 저장된 '인증코드'가 열쇠를 대신하게 된다.

스마트폰만 갖다 대면 열리고 닫히는 똑똑한 자물쇠인 것이다. 인증코드에 유효기간을 설정하거나 인증코드의 사용횟수에 제한을 걸어서 자물쇠의 보안성을 크게 개선할 수도 있다는 것.

이번 학부생의 발명특허 출원은 대구대 산학협력단(단장 이덕영)의 후원이 큰 힘이 됐다.

대구대 산학협력단은 특허출원을 비롯해 지식재산권 확보와 기술이전을 담당하며 2014년에는 277건의 외부과제를 수행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산학협력을 선도하고 있다. 심준호 교수는 "학부생이 전공 이외의 영역에서 특허를 출원한 매우 드문 일이다. 학생 본인의 노력과 대학의 체계적인 지원의 결과로 이뤄낸 값진 성과다"고 평가했다.

우정규씨는 "현재 화학·응용화학과의 연구실에서 대학원생 수준의 연구지도를 받고 있으며 졸업 후에 석사과정으로 진학해 응용화학 분야에서 깊이 있는 연구를 계속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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