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라운드…처지 비슷한 전북과 승점 1점씩 나눠 상주상무, 안방에서 수원FC 상대 1대 1 아쉬운 무승부

▲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K리그 클래식 4라운드 포항-전북전 후반 44분 포항스틸러스 심동운(앞쪽)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가 10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골리앗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경기서 0-1로 뒤지던 후반 44분 심동운의 극장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라자르를 최전방에 두고 정원진 손준호 심동운이 뒤를 , 이재원과 황지수가 허리에, 김대호 배슬기 김광석 박선용이 수비를 맡았다.

경기는 전반 3분 전북 문전에서 골키퍼 권순태와 경합하던 손준호가 다리가 젖혀지는 부상을 당해 아웃되면서 위기가 몰려왔다.

최진철감독은 손준호 대신 강상우를 투입시켰지만 전북의 파상적인 공세에 내몰렸다. 전북은 11분 이동국이 첫 슛을 날린 데 이어 13분부터 로페즈와 이동국이 잇따라 포항 문전을 노렸다.

포항도 18분 심동운이 전북 오른쪽에 파고들다 볼 주고 받은 뒤 슛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다.

20분을 넘어서면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한 경기는 전북 장윤호가 부상을 얼굴부상을 당하는 등 한마디로 혈전이 벌어졌다.

결정적 찬스는 포항이 먼저 잡았다.

전북의 공세에 밀리던 포항은 32분 전북 왼쪽에서 김대호가 문전으로 프리킥한 것을 라자르가 머리로 살짝 떨궈주자 강상우가 몸을 날려 슛했으나 전북 골키퍼 권순태에게 가로막혀 탄식이 터졌다.

하지만 이 슈팅이후 포항은 전반내내 꽁꽁 묶였던 공격이 조금씩 풀어져 공세의 강도를 높였지만 결국 0-0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최진철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재원과 강상우가 잇따라 좋은 슛을 날리며 분위기를 잡은 뒤 5분 강상우 대신 양동현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지만 경기흐름은 전북으로 넘어갔다.

후반 8분 이동국의 슛을 시작으로 공세에 나선 전북은 13분 김보경과 로페즈를 빼고 최재수와 김신욱을 동시에 교체한 뒤 곧바로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15분 포항 오른쪽으로 돌파하던 최재수가 포항 박스안쪽으로 크로스한 것을 이재성이 머리로 떨궈주자 아크 왼쪽에 있던 이동국이 오른발로 발리슛, 포항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곧바로 반견에 나서 16분 심동운이 전북 아크 정면으로 돌파한 뒤 오른쪽으로 내준 것을 양동현이 강슛을 날렸지만 권순태에게 막혔다.

이후 포항은 28분 고무열에게 결정적인 슛을 허용하는 등 전북의 일방적인 공세에 밀렸다.

최진철감독은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자 32분 라자르 대신 김동현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고, 41분 전북 수비수 김창수가 퇴장당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패색이 짙던 후반 44분 심동운의 극장 골이 터졌다.

후반 44분 전북 오른쪽을 돌파하던 김동현은 안쪽에 있던 심동운에게 땅볼로 패스하자 이를 잡은 심동운이 수비수 3명사이로 번개같은 왼발터닝슛, 전북 골망 오른쪽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터뜨린 포항은 역전골을 만들기 위해 더욱 거센 공세에 나섰지만 더이상의 골을 만들지 못한 채 1-1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전날 수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인 상주상무는 전반 27분 박준태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추가골을 만들지 못하다 경기종료직전인 후반 47분 수원 이승현에게 만회골을 허용, 아쉬움을 남겼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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