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갑 사전투표율 16.25% '대구 최고치'

20대 총선 사전투표에서 대구 수성구갑 지역의 투표율이 대구 최고치를 기록하자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서로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놨다.

10일 대구시선관위에 따르면 8~9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수성구갑 지역 사전투표율이 16.25%, 대구 평균(10.13%)과 전국 평균(12.19%)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2014년 수성구갑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에 비해서도 5.6%나 높고, 우리나라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서울 종로의 사전투표율(14.17%)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김문수 후보는 "사전투표일이 높다는 것은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았던 새누리 지지자들이 투표장을 찾은 결과로 보여 희망을 느낀다"며 "새누리 지지자들을 총선 당일 투표장으로 결집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수성구갑의 높은 사전투표율은 기록은 대구 변화의 신호탄"이라면서 "새누리당 후보 외에는 선택카드가 없어 투표를 포기했던 계층들이 이제는 야당과 무소속 후보가 즐비한 대구의 선거판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여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김태일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새누리당 후보와 야당 후보의 치열한 경쟁의 산물이며, 그동안 투표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계층이 투표의 효능감을 느끼고 투표장으로 향하도록 만든 결과치"라면서 "다른 지역보다 유난히 치열한 경쟁을 펼친 수성구갑의 총선 당일 투표율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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