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와 K-스타일 허브 행사문화융성위 회의 잇따라 참석

▲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한식문화관에서 열린 K-Style Hub 한식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해 배우 송중기, 윤숙자 한식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문화융성·창조경제와 관련된 일정을 소화하며 문화·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의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열린 K-스타일 허브 한식문화관 개관식과 제5차 문화융성위원회 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문화융성, 창조경제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4·13 총선을 이틀 앞둔 시점과 관련해 청와대는 지난 2월 25일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이후 3월 대구(10일)와 부산(16일), 충남 아산(18일), 판교(22일)에 이어 이달 들어 충북 청주·전북 전주(8일)에서 창조경제 일정을 소화한 것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상당수의 지역구에서 예측불허의 박빙 승부가 전개되는 막판 선거 국면 속에서, 박 대통령의 입에 이날도 시선이 모아졌다.

그러나 "20대 국회는 확 변모되는 국회가 되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한 8일과는 달리 이날은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은 찾기 어려웠다.

박 대통령은 문화융성위원회 회의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대해 "그야말로 콘텐츠 산업과 제조업의 동반성장 효과를 보여주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모범사례"라며 "드라마 자체로도 해외 3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렸을 뿐 아니라, 화장품·패션·식품과 같은 우리 상품의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K-스타일 허브 한식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해 '태양의 후예' 주연 배우이자 한국관광공사 홍보대사인 송중기씨와 함께 한식체험관 등 행사장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우리 고유문화의 자산과 우리 문화의 인적 자산을 잘 키워 문화가 산업활성화에 돌파구가 되고 산업에 문화를 접목해서 경제의 외연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제조업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을 문화콘텐츠 중심으로 전환해가면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두 날개를 활짝 펼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몇 수를 내다보는 포석이 있어야 궁극적으로 바둑에서 큰 집을 지을 수 있다"면서 "문화융성을 위해 정책 하나하나가 미래에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큰 그림을 보고 적재적소에 맞춤형 정책을 펴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콘텐츠 산업은 창조경제의 대표 산업으로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다"면서 "세제나 제도개선 사항을 꼼꼼히 검토해달라"고 적극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제조업도 문화, IT와 접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현실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 음원 등에 대해 저작권을 존중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단막극은 방송사와 잘 협의하고, 수지가 맞지 않는 부분은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투자펀드 원금손실방식 개편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자유학기제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및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 도입 등을 당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식 아카데미를 만들어 우리 음식의 뿌리, 컨셉트, 스토리텔링과 조리법 등을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국가별 음식 문화에 대해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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