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연일초등학교 방문 독도 교육 1일 교사 맡아

▲ 11일 이준식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가 연일초등학교를 방문해 독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하경미기자
"독도에 대해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릴 거예요."

11일 오후 1시 50분 포항 연일초등학교 6학년 3반은 독도 교육을 위해 1일 교사를 맡게 된 이준식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를 기다리며 친구와 함께 독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23명의 학생으로 시끌벅적했다.

이야기가 무르익을 때쯤 긴장된 모습의 이 장관이 교실에 들어섰고, 학생들에게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환호를 받으며 교탁 앞에 자리를 잡았다.

이번 수업은 교육부가 지난달 18일 '독도는 일본 땅' 등 왜곡된 내용이 담긴 일본 고교 사회과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 것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우리 학생의 영토 주권의식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11일부터 닷새 동안 독도 교육 주간을 운영·지정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에 따라 독도 교육 주간에는 초·중·고교에서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와 교육부의 자료를 활용해 1시간 이상 독도 계기 교육을 하는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하게 된다.

이 장관은 이 같은 의미를 담은 독도 교육 주간 첫날을 맞아 학생들을 직접 만나 독도 수업을 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판단, 지난해 3월 경북도 독도수호 중점학교로 지정된 연일초를 방문해 첫 수업을 가졌다.


특히 연일초 6학년 3반은 조명수 담임교사의 지도에 따라 교내에서 'YES 독도사랑반'이라는 이름으로 독도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어 누구보다 독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아 선정됐다.

"독도 사랑이 얼마나 큰지 확인해 보고 싶다"는 말로 운을 띄운 이 장관은 '독도 사랑 내가 앞장설래요.'라는 주제로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갔다.

특별히 수업을 준비하지 않았다던 이 장관은 대학 교수 시절 경험을 충분히 발휘해 학생들에게 질문하면서 답변을 유도하는 등 자연스럽게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내며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집중했고, 이 장관의 물음에 앞다퉈 대답하기 위한 경쟁을 펼쳤다.

더욱이 정답을 맞힌 학생에게 칭찬과 함께 미리 준비한 독도 연필을 선물하자, 집중력을 더욱 발휘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재민 학생은 "독도에 대해 몰랐던 것을 장관님을 통해 알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사람들에게 독도를 알리기 위해 공부할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수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자 이 장관은 학생들에게 독도 수호에 대한 다짐을 메모지에 적어보도록 요청한 뒤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장관은 "독도에 대한 학생들의 자부심과 사랑을 느꼈다"며 "일본 사람도 여러분의 뜻을 보고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준식 장관은 경북학생문화회관도 방문해 독도교육체험관을 둘러본 뒤 장흥중의 독도동아리 활동 등을 지켜보고 관계 기관과 독도 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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