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문수·더민주 김부겸 "자존심 회복" vs "통큰 정치" 편지·기자회견 막판 표심 자극

▲ 4·13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수성 갑)가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공천과정의 파행 등으로 대구 시민들께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 백배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 유홍근기자
20대 총선을 하루 앞두고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대구 수성갑 김문수·김부겸 후보는 각각 마지막 편지와 기자회견을 통해 막판 표심을 자극했다.

새누리당 대구 수성 갑 김문수 후보는 12일 "부모님의 회초리를 맞고 정신 차린 아들의 다짐으로 일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시민께 드리는 선거운동 마지막 편지'를 통해 "새누리당이 정신 차리라고 질책하는 시민들의 절절한 마음에 눈물로 사죄드리고 뼈에 새겨 반성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시민 여러분은 발목 잡는 정당, 천안함 폭침을 규탄하는 국회 결의안조차 반대한 더불어민주당은 절대로 안 된다고 하셨다"며 "이것이 대구 자존심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대구 경제 확 살리겠다. 대기업을 대구에 유치해 좋은 일자리 만들고 좋은 교육 환경 만들겠다"며 "김문수는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 간절한 마음으로 편지 올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대구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며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의 보루"라며 "대구시민들은 발목 잡는 정당, 북한 김정은에게 할 말을 못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안 된다 했고 이것이 대구의 자존심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31년 만에 대구에서 (정통) 야당의원이 나오는 한국 정치의 신기원을 이룰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 4·13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수성 갑)가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홍근기자hgyu@kyongbuk.co.kr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0년간 한 정당을 밀어줬지만 대구 발전은 없었다. 이번 수성구민들의 선택은 대구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야당 국회의원이 함께 있으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제가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주장했다. 또, "야당 의원을 당선시키면 대구 민심이 보내는 경고를 (새누리당)확실히 인식하게 될 것"이라며 "당선되면 여야가 손잡고 상생하는 정치를 하겠으며 야당 체질도 확 바꿔 놓고 일하는 정치, 통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